Governance(어바웃 G)/지배구조 분석

동진쎄미켐 물적분할 새 회사 대표는 장남 '왜'

Numbers 2026. 1.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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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 물적분할 새 회사 대표는 장남 '왜' - 넘버스

동진쎄미켐의 물적분할로 만들어진 새 회사의 수장에 고(故) 이부섭 창업회장의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 창업회장이 사망하면서 제기된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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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쎄미켐 본사/사진=홈페이지 캡처



동진쎄미켐의 물적분할로 만들어진 새 회사의 수장에 고(故) 이부섭 창업회장의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 창업회장이 사망하면서 제기된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지난 2일 발포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동진이노켐으로 분할등기를 완료했다. 신설법인 설립 시 발행되는 주식 전량은 존속회사인 동진쎄미켐에 배정됐다. 동진이노켐은 100% 자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분할 이후 동진이노켐의 순자산은 1940억원이다.

동진쎄미켐의 사업은 반도체 관련 소재에 집중된다.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데 사용되는 감광액 등을 만드는 전자재료가 90%, 신발 밑창과 자동차 내장재에 쓰이는 기초소재인 발포제가 10%를 차지한다.

동진쎄미켐 측은 “동진이노켐은 분할 대상 부문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의사결정을 통해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진이노켐의 신임 대표는 이 부회장이 맡는다. 사내이사로는 발포제영업본부를 총괄해온 한상진 부사장과 발포제사업전략을 담당하는 이은규 상무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동진쎄미켐 발포제 사업을 이끌어온 기존 경영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런 변화는 이 창업회장 별세 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리 수순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동진쎄미켐의 실질적인 경영은 차남인 이준혁 회장이 이끌어왔으며 이 부회장은 발포제 부문을 맡아왔다.

이로써 형제 간 계열분리 가능성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동진쎄미켐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0년 등기임원으로 처음 이름을 올린 뒤 다섯 차례 연임을 거쳐 15년 만에 경영 전면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지분 구조는 이미 이 회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동진쎄미켐의 지배회사인 동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 회장으로, 이 창업회장의 별세와 함께 지분을 상속받으며 39.99%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여기에 개인 명의로 보유한 명부산업 7.0%, 미세테크 11.6% 지분을 더하면 실질적인 의결권은 58.6%로 과반을 넘어선다.

회사 내부에서도 계열분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동진쎄미켐의 고위 관계자는 “계열사 분리 가능성은 회사 내부에서도 나오는 얘기”라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관련 소문은 계속 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선을 그었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경영을 따로 분리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진행한 것은 맞다”며 “계열사 완전 분리에 관한 사항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말했다.

 

황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