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VC

[모태펀드 2025 결산]③ 3관왕 위업 '케이넷', 800억 받았다

Numbers 2026. 1. 12. 17:09

기사원문보기 ▼

 

[모태펀드 2025 결산]③ 3관왕 위업 '케이넷', 800억 받았다 - 넘버스

지난해 모태펀드로부터 최대액을 출자받은 벤처캐피탈(VC)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계정에서 유례없는 트랙레코드를 쌓아 2024년 모태펀드 결산

www.numbers.co.kr

 

지난해 모태펀드로부터 최대액을 출자받은 벤처캐피탈(VC)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계정에서 유례없는 트랙레코드를 쌓아 2024년 모태펀드 결산 시상식 3관왕에 오른 성과가 운용 역량에 대한 신뢰를 낳았고, 2025년 다수의 출자사업에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출자사업·출자규모 동시 1위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 BNK벤처투자와 CO-GP인 경우 출자액의 50%로 계산. / 그래픽 제작 = 박진화 기자


<넘버스·블로터>가 2025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내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총 3개 출자사업에서 정책자금 8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일하게 3관왕을 차지한 BNK벤처투자 출자액이 352억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규모다.

사업 선정 개수는 물론 출자 규모 측면에서도 지난해 위탁운용사(GP) 자격을 획득한 하우스 가운데 가장 앞섰다. 특히 중기부 소관 2차 정시 출자사업(스케일업)에서 각각 750억원을 확보한 KB인베스트먼트와 SBVA를 제치며 대형 운용사의 존재감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중기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창업초기)에서 200억원을 확보하며 기지개를 켰다. 5.7대 1의 경쟁을 뚫고 초기 기업 투자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3개월 만에 355억원 규모의 ‘오상-케이넷 창업초기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코스닥 상장사 오상헬스케어가 100억원을 출자해 핵심 유한책임출자자(LP)로 힘을 보탰다.

같은 달 기세를 이어 모태펀드(문화·영화·특허) 1차 정시 문화 계정에서도 운용사로 낙점되며 문화콘텐츠 분야의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모태펀드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고 과거 핵심 포트폴리오사였던 크래프톤을 LP로 유치해 600억원 규모의 ‘아이비케이-크래프톤 콘텐츠 투자조합’을 조성했다. 

9월에는 중기부 소관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타트업(AI융합) 분야까지 석권하며 3관왕을 완성했다. 모태펀드는 해당 분야에 출자금 750억원을 편성한 후 운용사 4곳을 GP로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타 운용사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출자금을 거머쥐며 두각을 드러냈다. 함께 이름을 올린 에이스톤벤처스와 토니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가 150억원씩 배정받은 반면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300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해당 출자금을 마중물 삼아 최소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완주하면, 기존 운용자산(AUM) 3669억원에 신규 자금이 더해져 4169억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업계에서 AUM 4000억원 이상을 중형 VC로 여기는 만큼,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시장 지위를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 

승승장구 배경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CI / 사진 제공 = 케이넷투자파트너스


2025년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선전한 배경에는 탄탄한 투자 역량을 증명하며 정책기관의 신뢰를 얻은 점이 주효했다. 특히 2024년 내부수익률(IRR) 25%로 청산한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이 결정적 근거로 꼽힌다.

2008년 문체부가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해 200억원을 출자하며 총 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 펀드는 크래프톤의 전신인 블루홀스튜디오를 초기에 발굴해 잭팟을 터뜨렸다. 청산 당시 문체부는 원금 대비 13배에 달하는 2622억원을 회수했는데, 이는 2006년 문화계정 신설 이래 역대 최고 회수 기록이다.

2024년 연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주관한 '코리아 벤처캐피탈 어워즈 2024'에서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올해의 VC 중형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최우수펀드상 △문화체육관광부 특별상 등 3관왕을 휩쓴 것도 이 펀드의 역할이 컸다. 일반적으로 문화콘텐츠 분야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험지'로 꼽히는 탓에, 이러한 성과는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2008년 국내에서 네 번째로 출범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LG투자증권과 한국기술투자 등을 거친 김대영 대표가 설립했다.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한 뒤 장기적인 밸류업을 지원하는 투자 전략을 고수한다. 크래프톤 외에도 아이아이컴바인드(젠틀몬스터), TEMC, 스탠다드에너지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현재 운용 중인 7개 펀드 모두 김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지휘하고 있다.

 

박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