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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더스 M&A] 파라마운트, 워너 제소·위임장 대결 예고 - 넘버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법정 싸움에 나섰다. 워너브러더스가 수정된 인수 제안을 거절하자 회사와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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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법정 싸움에 나섰다. 워너브러더스가 수정된 인수 제안을 거절하자 회사와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를 상대로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와 진행 중인 거래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엘리슨은 서한에서 “워너브러더스는 글로벌 네트워크 잔여 지분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넷플릭스 거래 전체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넷플릭스 거래에서 부채에 따른 인수가격이 어떻게 조정됐는지, 심지어 주당 30달러 전액 현금 인수 제안에 적용한 리스크 조정의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공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엘리슨은 “오늘 아침 델라웨어 형평법원(Court of Chancery; 기업 전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법원이 워너브러더스가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시해 주주들이 우리 인수 제안에 주식을 매도할지 여부를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엘리슨은 파라마운트가 3주 후 열리는 2026년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워너브러더스 이사회에 선임될 이사 후보들을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혀 위임장 대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파라마운트는 현 이사회가 자사와의 제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하지 않아 새 이사 후보를 직접 추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는 “이러한 조치들을 가볍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워너 이사회와의 “건설적인 논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오는 21일까지 파라마운트의 공개매수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해야 하지만 이는 연장될 수 있다.
파라마운트의 이번 조치는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다시 한번 주주들에게 파라마운트가 지난해 12월 말 제시한 수정 인수안을 거부할 것을 권고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파라마운트는 자사 제안이 넷플릭스와의 거래보다 우월하다고 거듭 주장해 왔고 이전부터 매각 절차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달 초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와 거래에 합의한 직후 파라마운트는 적대적 인수에 나섰다.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네트워크를 포함한 워너브러더스 전체 자산을 779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워너가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분사한 이후 영화·TV 스튜디오와 HBO스트리밍 사업을 720억달러에 인수하는 합의를 체결했다. 이 경우 케이블 TV 네트워크는 별도의 상장회사로 남게 된다.
이후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문제 삼으며 주주들에게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파라마운트는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이자 억만장자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가 404억달러의 자기자본 조달에 개인 보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내놨다. 다만 파라마운트는 인수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워너브러더스는 넷플릭스와의 거래를 통해 주주들이 계속해서 케이블 사업 부문 지분을 보유할 수 있어서 더욱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해당 사업이 사실상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댄스미디어는 지난해 8월 파라마운트와의 합병을 마치고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인수 제안을 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11월 워너브러더스는 회사 일부, 또는 전체 자산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는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휴버리서치파트너스의 크레이그 휴버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송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만약 본격적으로 법적 절차로 간다면 법원을 통과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버는 “정말로 워너브러더스를 원한다면 인수가를 올려야 한다”며 “결국 돈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모두 인수를 완료하려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의 HBO 스트리밍 서비스의 결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전날 트럼프는 넷플릭스가 반복적으로 진보 서사를 부각해왔다며 워너브러더스와의 결합을 비판하는 기고문 링크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동시에 그는 파라마운트의 CBS 뉴스가 보도한 자신과 관련된 뉴스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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