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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영풍이 한 차례 더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과 조건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공개매수가격이었던 75만원에서 10.7% 인상된 수치다.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67만2000원) 대비로는 23.5% 높은 수준이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 수량도 삭제했다. 청약 물량이 최대매수 수량 목표치(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에 미치지 않더라도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조치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며, 최대 매수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매수할 예정이다.
가격과 조건이 변경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10일가량 연장된다. MBK파트너스과 영풍의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이달 14일까지 공개매수에응할 수 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가 방해를 받았다”며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주가 들어오든, 300만주가 들어오든 모두 사들이겠다”며 “반드시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훼손된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과 영풍은 지난 13일부터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대리인 문제로 인해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하고자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가처분과 시세조종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uncertainty)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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