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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금리인하 대기 채권 순상환 기조, 수신 증가 흐름에 조달비용 관리 수월
주요 시중은행이 은행채 순상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한 상황에서 채권 발행 일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달금리가 은행채보다 낮은 예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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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이 은행채 순상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한 상황에서 채권 발행 일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달금리가 은행채보다 낮은 예수금 등이 포함된 수신 잔액이 증가세를 나타내 은행채 발행 부담이 덜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셋째 주까지 은행채는 9조297억원 순상환 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8조8408억원 순발행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은행들은 시중금리 하락 기조 속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리며 은행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자료를 보면 국고채 10년 금리는 올해 초 2.8%대 수준에서 2.6%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은행채(AAA등급) 금리도 3% 수준에서 2.8%대 아래로 내려왔다.
더욱이 한은이 2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고 이후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돼 은행들이 조달비용 관리를 위해 은행채 발행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수신잔액이 증가하고 있어 은행들이 자금조달 계획에 부담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4월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1702조4708억원으로 올해 초 1696조810억원보다 6조3918억원 늘었다.
은행 총수신은 예금, 표지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으로 구성되는데 고객에게 받은 예금 비중이 절대적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채의 조달 비용이 예금보다 높은 상황에서 총수신의 증가세는 은행 입장에서 달가울 수밖에 없다. 실제 4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는 평균 1.472%포인트로 8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적으로 예대금리차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은행들의 외형 성장 의지가 낮고 자금조달 필요성도 덩달아 낮아져 예금금리가 하락했다"며 "저원가성 수신 증가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컸다"고 진단했다.
한편 금리가 충분히 떨어진 뒤 은행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예금은 중도에 인출될 가능성이 있고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지급준비제도에 따라야 해 만기 동안 자금을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은행채와 대비되기 때문이다.
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 기조에 맞춰 은행들이 순발행 기조를 보이며 조달 비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며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노력을 병행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rsj111@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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