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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톡] "일단 지켜보자" 관세·대선 변수에 투자 '신중 모드'
사모펀드(PEF) 운용사 생태계 이슈를 전합니다.관세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로 인해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 결정을 유보하는 분위기가 전반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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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생태계 이슈를 전합니다.
관세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로 인해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투자 결정을 유보하는 분위기가 전반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 투자를 검토하는 운용사들은 새로운 투자에 대한 관망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 각국에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여기에 국가 개별 관세를 추가 적용하는 이른바 상호 관세 방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은 직접적인 수출입 비용 증가와 원가 상승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PEF 운용사의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만큼 신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PEF 운용사 A 관계자는 “검토 중이던 신규 딜이 있었는데, 미국의 관세 리스크로 인해 기업 밸류에이션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기보다 관망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해 일단 홀딩 상태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PEF는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체감 위기감이 높은 분위기입니다. PEF 운용사 B 관계자는 “일부 산업재는 중국 공장을 거쳐 북미로 수출되는데, 이 경로가 관세로 막히면 가격 경쟁력이 없다”며 “중국,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둔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PE라면 상황이 꽤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EF 운용사 C 관계자도 “멕시코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꽤 많은데, 일부 PEF의 포트폴리오 회사는 공장을 지어놓고도 운영을 못 한 채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에 이어 조기 대선이 내달 3일 예정돼 PEF 업계의 신중 기조는 한층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변수를 주시하며 투자 결정은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통상 정책, 조세 제도, 기업 규제 방향 등 법·제도 환경이 대대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지켜보자’는 전략이 우세해지고 있는 셈입니다.
PEF 운용사 A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어떤 제도가 나올지에 따라 기업 경영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한달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상법 개정안 등의 부문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 건지가 관건”이라며 “사실상 이전까지 기업의 생존은 완전히 방치돼 있었다고 생각해 새롭게 들어설 정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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