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G] 디에스종합건설, '대성베르힐' 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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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G] 디에스종합건설, '대성베르힐' 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부상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를 분석합니다.

/사진 제공=대성건설

대성건설의 가족회사인 디에스종합건설이 '대성베르힐' 브랜드 아파트의 시공과 분양을 발판으로  외형을 확장하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임홍근 대성건설 회장의 자녀가 지분 90%를 보유한 기업이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스종합건설은 지난해 2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654억원이 발생했다.

디에스종합건설의 최대주주는 임 회장의 자녀인 임미르 대성베르힐 건설 대표(60%)다. 임 회장의 또 다른 자녀 임예슬 씨도 30% 지분을 보유 중이다. 1989년생인 임 대표는 대성건설 계열 골프장 '베르힐CC'를 운영하는 베르힐컨트리클럽 지분도 90%를 보유하고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한별개발, 디딤건설, 수기건설, 수우건설, 누비건설, 자강건설, 경운건설, 우수건설 등 8개 건설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는 택지 입찰, 공사 수주 등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디에스종합건설은 양주 회천, 증평, 대구 옥포, 인천 가정·영종·검단 등지에서 대성베르힐 아파트 시공을 맡으며 몸집을 키워왔다. 다음달 초 분양을 앞둔 고덕 강일지구 12블록 시공 역시 디에스종합건설이 맡았다.

대성건설 계열사 지분도

1994년 설립된 대성건설은 건설엔지니어 출신인 임 회장이 롯데건설, 호반건설 등에서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전남 목표, 광주 등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으며 2001년 대성베르힐건설을 설립해 시공 사업을 분리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충청도, 경기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디에스종합건설이 시공을 전담하는 구조로 변화했다. 현재는 디에스종합건설이 자산 규모 면에서도 본체격인 대성건설을 넘어섰다. 디에스종합건설의 자산 규모는 6200억원으로 대성건설(2757억원), 대성베르힐건설(1011억원)을 합한 규모보다 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도 디에스종합건설은 지난해 기준 67위로 대성베르힐건설(100위)를 앞선다. 대성건설은 현재 시공보다는 분양 및 임대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로 변경됐다. 지난해 대성건설의 매출액 구성은 분양 수익 62억원, 임대수익 9억원으로 총 71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성건설 관계자는 "디에스종합건설을 주축으로 계열사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성건설의 경우 주택 사업 일부에만 참여 중이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대성건설을 자녀에게 직접 승계하는 방식 대신 자녀 명의의 회사를 키우는 방식으로 상속 문제를 단순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장차 디에스종합건설의 외형이 더욱 커질 경우 지배구조 정리를 위해 합병이나 임 회장의 보유 지분 매입을 통해 수직 계열화를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계열사 대부분이 비상장사라는 점과 실질적으로 승계가 완료됐다는 점에서 무리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