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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우리금융 편입 효과 반영…신용등급 각각 상승

Numbers 2025. 6. 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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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우리금융 편입 효과 반영…신용등급 각각 상승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으로의 편입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각각 상승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자회사 편입 절차가 완료되면 유사시 우리금융의 지원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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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 여의도 ABL생명,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사옥 전경 /사진 제공=각 사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으로의 편입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각각 상승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자회사 편입 절차가 완료되면 유사시 우리금융의 지원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신용등급 조정의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거쳐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A/상향검토'에서 'AA+/안정적', 'AA-/상향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ABL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상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기존 동양·ABL생명의 신용등급에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금융에 편입됨에 따라 이 부분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채영서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신용도(AAA/안정적)와 규모 면에서 (동양·ABL생명의) 지원능력이 충분하다"며 "금융지주의 평판 리스크,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른 자회사 건전 경영책임,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양 보험사의 전략적 중요성 등 종합적으로 볼 때 지원의지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최대주주 변경은 계열사 간 시너지 발현으로 사업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 등 그룹 내 연계영업 및 유상증자 등 영업적·재무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는 각 사의 영업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ABL생명에 대해서도 우리금융 편입에 따른 영업전략 변화와 사업안정성 개선 여부, 수익구조 개선 가능성 등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제시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금 납부는 다음달 예정돼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