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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무역 플랫폼 기업인 트릿지(Tridge)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트릿지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FI인 DS자산운용이 트릿지의 자산가치를 0원으로 책정해 회사에 대한 위기설이 돌기 시작하자 직접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포레스트파트너스,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은 2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트릿지가 지난 10년 간 구축해 온 데이터 솔루션의 글로벌 세일즈가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기대가 크다”며 트릿지 성장에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FI들이 함께 트릿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선 이유는 또 다른 FI인 DS자산운용이 트릿지 지분가치를 0원으로 전액 감액하면서 불거진 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서다. DS자산운용은 2022년 트릿지에 500억원을 투자했지만 회수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모두 손실처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트릿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으며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57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4월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불확실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금난이 심화되자 트릿지는 사업모델을 바꿔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트릿지는 “기존 거래액(GMV) 중심의 ‘이커머스 모델’이 아닌 데이터 기술력에 기반한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모델’로서 훨씬 더 수익성이 높은 사업모델이다”며 “사업모델의 지속적 강화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농식품 부문 글로벌 B2B 데이터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FI들은 트릿지의 새로운 사업모델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지속해 온 포레스트파트너스와 SBVA는 “각종 지표의 지속적 성장과 더불어 전세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세일즈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트릿지 기업가치는 거듭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낙관한다”며 "지난해 선보인 인텔리전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올 상반기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트릿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릿지의 후속투자에 참여했던 브릿지인베스트먼트는 "작년부터 벤처캐피탈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즉각적인 수익성 입증을 요구받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스타트업계 전반의 사실”이라면서도 “트릿지는 이에 대비하여 사업적 성숙도를 끌어 올리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들을 병행한 후 신규 유치에 나서는 것으로 투자사들과 소통해 왔다”고 말했다.
또 “트릿지는 전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글로벌 농산물 데이터를 취합 및 가공하여 전세계에 제공하는 B2B SaaS 사업모델”이라며 “전세계를 기반으로 사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어 확장성이 크고, 제이커브 곡선을 크게 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작년까지의 영업손실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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