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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텍벤처투자, 나우로보틱스 멀티플 6배 '잭팟' 눈앞

Numbers_ 2025. 5. 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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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텍벤처투자, 나우로보틱스 멀티플 6배 '잭팟' 눈앞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가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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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가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FI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지앤텍벤처투자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8일 상장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주가도 종가 기준으로 전일보다 3.31% 상승한 2만805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6800원과 비교해도 4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나우로보틱스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에 직면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연평균 매출 성장률도 13%에 불과해 시장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다수의 공모주가 상장일에 4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나오로보틱스는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126% 오르며 우려를 불식시켰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나우로보틱스에 투자한 FI의 수익률도 커지고 있다. FI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지앤텍벤처투자로 △신한-지앤텍 스마트혁신펀드 △지앤텍 프로젝트투자조합1호 △지앤텍 스마트시티 지역혁신펀드 등 3개의 펀드를 통해 2023년부터 약 60억원을 투자했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이들 펀드를 통해 총 11.9%(136만8330주)의 지분을 확보했고, 이 중 27만3666주는 지난 12일 주당 1만7205원에 매도해 47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보유 중인 주식수는 109만4664주로 27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07억원에 달한다. 회수 완료 시 전체 투자 대비 약 6배 수준의 멀티플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분 전량은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돼 있어 당장 전량 매도가 어렵다. 그러나 1~3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기 때문에 내달 8일부터는 본격적인 회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펀드의 만기 일정에 여유가 있는 만큼, 급하게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신한-지앤텍 스마트혁신펀드는 2030년, 지앤텍 프로젝트투자조합1호는 2029년, 지앤텍 스마트시티 지역혁신펀드는 2032년까지 운용될 예정이다. 이에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에 대한 시장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시점과 물량을 조율해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앤텍벤처투자가 나우로보틱스를 성공적으로 엑시트할 경우 또 하나의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를 쌓게 된다. 2000년 설립된 지앤텍벤처투자는 현재 총 8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총 운용자산(AUM)은 2865억원인 소형 VC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APR,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등이 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