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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밸류업 진단] '위고비 독점계약' 에스엘에스바이오, 주주환원 강화

Numbers_ 2025. 6. 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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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밸류업 진단] '위고비 독점계약' 에스엘에스바이오, 주주환원 강화

에스엘에스바이오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단계적 강화 전략을 펼쳐 총주주수익률(TSR)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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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스엘에스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단계적 강화 전략을 펼쳐 총주주수익률(TSR)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앞서 위고비 독점 계약으로 급등했다가 하락한 주가를 다시 부양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

4년내 TSR 290% 목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달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22%와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4%, 연평균 TSR 3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7년까지는 TSR 150%, 2029년까지는 290%를 달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보면 회사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수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27년까지 주요 설비투자를 완료한 이후 현금배당을 개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평균 배당성향 30%를 상회하는 수준의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고 2023년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 바이오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 입성 후 지난해 10월 90억원 규모 자사주 20만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서 한 차례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다만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최고 5340원을 찍은 이후 하락했고, 4월에는 1431원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품질관리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로 지난달 3120원까지 반짝 급등했지만, 현재는 다시 1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고부가 사업 확장…실적 반등 고심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실적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성과를 살펴보면 매출은 코로나19 시기에 크게 증가하며 2022년 108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90억원, 2024년에는 83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감소했다. 영엽이익은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2년 2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10억원, 2024년 2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23%에서 2023년 11%, 2024년 3%까지 떨어졌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캐시카우는 신약개발지원과 의약품 품질검사 서비스 두 가지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은 전체 매출의 70~80% 비중을 차지한다. 해당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9년 매출 13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영역을 기능성 식품·화장품 검사와 진단키트, 자가세포치료제 의약품 위탁생산(CMO)으로 확장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소 임신 진단키트와 반려동물 질환 진단 등 틈새시장을 노릴 예정이다. 또 2028년까지 GMP 충족하는 생산시설을 구축해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CMO 영역 매출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