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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에이치엠에 대한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 대금이 102억원에서 63억원으로 감소했다. 제주맥주 지분 양수인이 더블에이치엠 외에 추가된 탓이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는변동 없이 더블에이치엠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사진=제주맥주)
지난달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은 제주맥주가 최근 계약 변경합의서를 새로 체결했다. 제주맥주 지분 단독 매수자였던 자동차 수리업체 더블에이치엠 말고도 양수인이 추가됐다. 다만 제주맥주는 그 정체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블에이치엠에 대한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 대금은 기존 102억원에서 63억원으로 변경됐다. 양도 주식 수 역시 기존 864만3480주에서 537만9000주로 감소했다. 총 매각 대금은 102억원으로 동일하지만 인수 주체가 더블에이치엠 외에 추가됐다는 의미다.
앞서 제주맥주는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주식 864만3480주를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엠비에이치홀딩스는 문 대표의 가족 회사다. 이번 계약 변경 후 문 대표의 양도 지분은 기존과 동일한 9만9480주이고, 엠비에이치홀딩스의 양도 주식 수가 기존 854만4000주에서 527만9520주로 줄었다.
제주맥주는 새로운 양수인의 정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더블에이치엠 외에 주식양수도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지만, 양수인이 누군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업력 3년의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체로 정승국씨가 최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 2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맥주의 매출은 223억원으로 10배 큰 회사를 사들인 셈이다. 지난달 최초 계약 당시 102억원에 달하는 제주맥주 인수 자금을 두고 출처가 밝혀지지 않아 업계에서 추측이 난무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결국 이번 추가 양수인의 정체가 베일에 싸인 것 역시 제주맥주 매각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양수인이 추가됐더라도 최대주주 지위는 변동 없이 더블에이치엠으로 유지된다. 다만 지위 취득 후 더블에이치엠의 제주맥주 지분율은 14.8%에서 9.2%로 감소한다.
앞서 더블에이치엠은 지난 15일 엠비에이치가 들고 있는 제주맥주 주식의 19.8%(12억원)와 문 대표가 보유한 주식의 12.2%(1430만원)에 해당하는 대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른 주식 105만7259주(1.8%)는 하루 뒤인 지난 16일 더블에이치엠에 이전됐다.
더블에이치엠은 다음 달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 1영업일 전까지 나머지 잔금을 납부해야 한다. 엠비에이치홀딩스 40억원, 문 대표 9090만원의 잔금이 남아있다. 이후 임시주총에서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및 감사가 선임되면 제주맥주의 경영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 30일 신주인수권(제3자배정증자) 발행이 예정돼있으며 발행 후에는 양수인이 더블에이치엠에서 지와이투자조합으로 제주맥주 최대주주가 또 한 번 변경될 예정이다.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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