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케이뱅크 IPO] 상장하면 이사회 변동 불가피…규모는 은행권 '으뜸'

Numbers_ 2024. 6. 12. 12:54

▼기사원문 바로가기

 

[케이뱅크 IPO] 상장하면 이사회 변동 불가피…규모는 은행권 '으뜸'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사회 멤버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케이뱅크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은행권 최다 사외이사가 등재돼 독립성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는다.다만 '자본

www.numbers.co.kr

 

/그래픽=임초롱 기자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사회 멤버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케이뱅크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은행권 최다 사외이사가 등재돼 독립성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는다.

다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상장사 요건인 성 다양성 부문은 갖추지 못하고 있는 탓에 기업공개(IPO) 일정과 맞춰 여성 등기임원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 이사회는 최우형 은행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뱅크가 과점주주 체제로 출범한 만큼 사외이사 수가 은행권에서 가장 많아 이사회 멤버 총수도 가장 많다. 사외이사 비율은 69.2%에 달한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이사회 멤버 수가 8명 중 사외이사가 5명인 점을 고려하면 케이뱅크 이사회는 규모뿐 아니라 독립성도 갖춘 편에 속한다는 평가다.

5대 시중은행 이사회와 견줘봐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 8명(사외이사 비율 62.5%), 신한은행 9명(66.7%), 하나은행 9명(66.7%), 우리은행 7명(71%), 농협은행 7명(49%) 등이다.

이에 비해 케이뱅크 이사회는 전원 남성 임원들로만 구성돼 있어 상장할 경우 이사회 구성을 무조건 바꿔야만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자본시장법(제165조의20)상 최근 사업연도말 현재 기준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면 안된다. 금융업을 영위하는 상장사는 자본총액 또는 자본금 중에서 큰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액은 1조8669억원, 자본금은 1조8785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IPO에서 최소 2000억~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인 만큼 기준 선인 2조원을 넘을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케이뱅크가 비상장사였던 덕분에 해당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됐지만, 상장하게 되면 다음 주주총회에서부터 해당 규정을 지켜야만 한다. 케이뱅크의 현재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한 이유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비상장사여도 최소 1명에서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둔 상태다. 상장사인 카카오뱅크도 여성인 김륜희 카이스트 경영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케이뱅크가 젠더 다양성 측면은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규정에 맞는 이사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케이뱅크 이사회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른 감사위원회 구성 요건은 제대로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상장 규정(제78조)을 보면 감사위원회는 최소 3인 이상,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이어야 하며, 회계 및 재무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 케이뱅크 감사위원회는 이동건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여상훈 전 크레디트 스위스(CS) 서울지점 투자금융부 이사, 금융감독원 출신인 최종오 김앤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등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한편 케이뱅크 이사회 면면을 보면 최 행장과 탁윤성 전무가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민 전무와 조이준 BC카드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케이뱅크 최대주주는 33.7% 지분율로 BC카드이며, BC카드 최대주주는 69.5% 지분율로 KT다. KT→BC카드→케이뱅크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다.

장 실장과 조 부사장은 올 초 최 은행장과 함께 선임돼 케이뱅크 IPO를 추진 중이다.

또 이들은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의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KT그룹 계열사 간 경영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으면서도 대주주가 기업에서 이사회의 경영참여를 원할 때 선임하는 등기 임원이다.

사외이사 중에선 박규희 전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대표와 조규상 전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 이헌구 전 농협은행 투자금융부장이 6대 주주인 NH투자증권 추천으로 케이뱅크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동건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의 경우 2대 주주인 우리은행 추천으로 케이뱅크 선임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