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가족법인에 보유 지분 '연이어' 매각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법인에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법인을 활용하면 소득세 관련 절세도 가능하며 향후 상속할 때도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22일 금융감
www.numbers.co.kr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법인에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법인을 활용하면 소득세 관련 절세도 가능하며 향후 상속할 때도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서진시스템은 네오영이 지난해 10월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자사주 36만2691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물량은 네오솔루션즈와 네오브레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다.
네오영은 주당 2만9000원에 매입하며 총 105억원을 사용했다. 네오영은 최 회장의 자녀 최인국 씨가 최대출자자로 있는 곳이다. 지분은 50% 수준이다. 네오영에 지분을 매각한 네오솔루션즈의 최대출자자도 최인국 씨다. 네오브레인은 최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네오솔루션즈와 네오영이 보유하고 있는 서진시스템 지분은 각각 3.56%, 0.64%다.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5.75%다.
최 회장은 주성엔지니어링 지분도 가족법인에 매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중 3.62%(174만7800주)를 주당 3만200원에 네오영에 매각했다. 네오영은 최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568억원을 사용했다.
최 회장이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처음 매입한 시기는 2023년 7월이다. 당시 최 회장은 주당 2만1000~2만4200원 사이에서 417만9421주(지분 8.66%)를 매입했다. 총 912억원이 들었다. 최 회장과 함께 최 회장의 자녀 최정민 씨와 최인국 씨도 각각 주당 2만1000원꼴로 10만주씩 매입했다. 최 회장 일가가 매입한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총 9.08%였다.
같은해 8월부터 11월까지 최정민 씨와 최인국 씨는 장내매도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매입가격 대비 20~40% 오른 가격에 매각하면서 약 5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반대로 최 회장은 59만4708주를 주당 2만6000~2만7000원에 추가 매입했다.
같은해 말 최 회장은 86만3000주를 주당 3만2900원에 네오브레인에 매각했다. 네오브레인은 최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데 284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5월 주성엔지니어링이 분할을 발표하기 전후에도 최 회장의 가족법인 대상 지분 매각은 지속됐다. 지난해 2월 최 회장은 33만7000주를 주당 4만원에 네오브레인에 매각했다. 같은해 5월 네오브레인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네오솔루션즈에 매각했다.
지난달 주성엔지니어링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최 회장은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3.86%(182만6329주)를 가지고 있고 네오솔루션즈와 네오영은 각각 2.42%(114만5000주), 3.70%(174만7800주)를 가지고 있다. 전날(21일) 주성엔지니어링 종가인 3만5100원을 대입하면 최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641억원, 네오솔루션즈와 네오영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는 각각 402억원, 613억원이다. 최 회장이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처음 매입했을 때보다 주가가 상당 폭 오른 상황이어서 최 회장 자녀의 법인도 큰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최 회장은 주성엔지니어링 보유 주식을 자녀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매각한 셈이다. 최 회장은 주성엔지니어링 주식뿐 아니라 서진시스템 주식도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주식 거래에 법인을 활용하는 이유는 세금 탓으로 보인다. 개인종합소득세는 연 10억원 이상일 경우 최대 45%의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법인세 최고 세율은 24% 수준이다. 또한 미리 법인에 보유 지분을 나눠 놓으면 향후 상속세 50%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한 세무 전문 변호사는 "자녀에게 직접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개인법인을 설립해 용역을 준다거나 어떠한 대가로 주식을 지급하는 경로로 상속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개인법인이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도 상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새 sae@bloter.net
'Corporate Action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KT DS,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에 이니텍 매각 (0) | 2025.01.24 |
---|---|
CJ ENM, CJ라이브시티에 2000억 출자 (0) | 2025.01.24 |
‘유증 철회’ 금양, 4000억 규모 투자유치 난항 (0) | 2025.01.21 |
SNT모티브, 주당 신주 1주 무상증자 결정 (0) | 2025.01.14 |
정용진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10% 전량 매수 (0) | 202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