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10% 전량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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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10% 전량 매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는 2월10일부터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주식 78만7582주(지분율 10%)를 전량 매수한다.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전량 매입한다. 이번 거래로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 올라간다. 

이마트가 10일 공시한 거래계획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278만7582주를 매수한다. 매입가는 주당 7만6800원으로 총거래금액은 2140억8629만원이다. 거래는 오는 2월10일부터 3월11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매는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개인 자산을 투입해 지분을 매수한 것은 이마트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의식과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지난해 10월 신세계그룹의 계열분리가 공식화된 후 첫 번째 주요 지분 정리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명확한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 총괄회장이 가졌던 양사의 지분(각각 10%)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했다. 

향후 정유경 신세계 회장도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10%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18.56%이며 매수를 완료하면 28.56%로 늘어나게 된다.

이유리 기자 yrle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