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PE

크레센도, 삼양엔씨켐 보호예수 풀리자마자 지분 정리

Numbers_ 2025. 3. 19. 15:40

▼기사원문 바로가기

 

 

크레센도, 삼양엔씨켐 보호예수 풀리자마자 지분 정리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삼양엔씨켐 지분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삼양엔씨켐이 주식시장 데뷔전을 치른 직후 보유 지분의 절반을 팔아치웠고, 보호예수가 풀린 일부

www.numbers.co.kr

/사진제공=삼양엔씨켐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삼양엔씨켐 지분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삼양엔씨켐이 주식시장 데뷔전을 치른 직후 보유 지분의 절반을 팔아치웠고, 보호예수가 풀린 일부도 매각을 마쳤다. 상장이 이뤄진 지 한 달 만에 10% 넘는 지분을 처리한 것으로, 크레센도로서는 삼양엔씨켐에 투자한 지 7년 만에 원금의 두 배가량을 회수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서스홀딩스 유한회사는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6거래일간 삼양엔씨켐 주식 34만2427주를 장내 매도했다. 넥서스홀딩스는 크레센도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삼양엔씨켐이 상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크레센도는 삼양엔씨켐 지분 17.66%(171만2136주)를 보유하고 있던 2대 주주였다. 보유 주식의 절반인 85만6068주를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으로 설정했고 나머지 물량인 34만2427주와 51만3641주에 대해서는 각각 보호예수 1개월, 3개월을 설정했다. 

크레센도는 삼양엔씨켐 상장 당일인 지난달 3일 장내에서 85만6068주를 매각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2만2895원으로 총 196억원을 회수했다. 삼양엔씨켐의 공모가가 1만8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구주 매출 대비 높은 가격에 매각한 셈이다. 삼양엔씨켐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0.22% 하락한 1만796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2만5000원을 웃돌기도 하면서 크레센도는 주당 2만3000원 수준에서 매각할 수 있었다. 

상장 후 일주일가량 지난 2월11일 삼양엔씨켐 주가는 2만8750원까지 상승했고 크레센도는 엑시트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달 11일 장중 1만6100원까지 추락했다. 크레센도는 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호예수가 풀리자마자 매각 가능 물량인 34만2427주를 1만7000~1만9000원 선에서 매각했다. 크레센도는 이달 지분 매각으로 62억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크레센도는 상장 후 한 달 간 보유하고 있던 삼양엔씨켐 지분 중 11.07%를 매각해 총 258억원을 회수한 셈이다. 크레센도가 보유한 삼양엔씨켐 잔여 주식 51만3641주(4.74%)의 보호예수는 5월 초에 해제된다. 나머지 주식을 공모가 수준에서만 매각해도 크레센도는 92억원을 추가로 회수하게 된다. 

크레센도가 2018년 엔씨켐 지분 50% 인수에 사용한 금액은 330억원이다. 2021년 삼양홀딩스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약 26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 초에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크레센도는 투자원금의 두 배 수준인 약 60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레센도와 주식 공동보유합의 계약을 맺은 리벤델 트러스트 컴퍼니도 삼양엔씨켐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크레센도와 마찬가지로 삼양엔씨켐 상장 당일 7만6464주를 매각했고 3월6일부터 12일까지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 전부인 3만586주를 장내매도했다. 리벤델 트러스트 컴퍼니의 삼양엔씨켐 잔여 지분은 0.42%(4만5878주)다. 해당 물량의 보호예수는 5월 초에 해제된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