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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3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재무구조 개선’

Numbers_ 2025. 4. 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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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3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재무구조 개선’

HD현대오일뱅크가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확보한 자금의 일부를 채무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이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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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사진 제공=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확보한 자금의 일부를 채무상환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달 21일 3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사채(채권형 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통상 만기는 30년 이상이며, 재연장이 가능해 반영구적이다. 또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잡히는 특성이 있어 기업의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공하는 포스코퓨처엠의 5년물 금리 평균에 1.988%를 가산한 이자율인 4.9%로 결정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1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15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HD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0년부터 HPC(중질유분해복합설비) 신설에 3조4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차입금이 확대됐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최근 차입금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4조3516억원 △2020년 6조6846억원 △2021년 8조4315억원 △2022년 8조5620억원 △2023년 9조230억원 △2024년 9조190억원 등 지속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9년 136.3%에서 2024년 말 236%로 99.7%p 늘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업황 악화로 인해 매출 30조4686억원, 영업이익 2580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2%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로 영업현금흐름(OCF)도 5182억원에 그쳤다.

다만 2023~2024년 원유 매입대금 지급기일 연장을 통해 매입채무가 6000억원가량 증가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줄었다. 또 HPC 신설투자가 마무리되면서 2024년 자본적지출은 전년 대비 58.9% 감소한 3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가 전년 대비 하락 및 약보합세가 예상되며 정제마진 회복, 윤활유·카본블랙의 안정적인 스프레드 등이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하며 수익성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절반을 운영자금에, 나머지를 부채 상환에 각각 투입할 계획”이라며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