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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밸류업 진단] 실적 반등 기대 엠플러스…CAGR 50%·배당성향 10% 목표
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주가도 지난해부터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엠플러스는 성장성 제고와 주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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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조립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주가도 지난해부터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엠플러스는 성장성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스권' 주가에도 꾸준한 밸류업 눈길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주가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성장성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수립, 지속가능 경영 추진 세 축을 중심으로 밸류업에 힘쓸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을 살펴보면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최소 10% 이상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증대할 예정이다. 엠플러스는 현재 자사주를 33만5047주 보유하고 있는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한편, 지난해 취득분 약 10억원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주주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독립적인 내부감시부서의 설치 등 항목을 이행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8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지침이다.
그동안 엠플러스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해를 제외하고 꾸준히 주주환원에 힘써왔다. 다만 이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아직까지 주목할만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주가는 2023년 약 1만7000원까지 올랐지만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그리면서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자사주 취득과 배당을 실시하면서 52.9%의 높은 주주환원율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를 낸 2021년과 2022년에는 주주환원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흑자로 돌아선 2023년부터 이를 재개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자사주를 취득하고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주주환원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5년간 CAGR 50%·매출 8000억 목표
엠플러스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50%, 2028년까지 연매출 8000억원 달성을 구체적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 폼팩터 변화에 따른 신규 라인 수주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유럽, 일본, 미국 등 글로벌 고객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또 건식 코터, 롤프레스 등 전극 공정 장비 신사업 수주를 매출 확대 방안으로 내놓았다.
최근 실적 부진은 박스권 주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7% 감소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87억원으로 62.1% 감소했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엠플러스는 2017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20년까지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023년 흑자전환하면서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의 호실적을 냈지만, 지난해 다시 부진을 겪었다.
올해는 수주 확대를 통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최근 44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조립공정 제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12.94%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형 수주를 따내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3년 설립된 엠플러스는 2차전지 파우치형·각형 조립장비와 연료 전지 조립장비 제조 및 생산 사업을 영위한다.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헝가리, 미국, 스웨덴 등에도 법인을 두고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종성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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