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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동' 달바글로벌 반성연 대표 "FI 오버행 우려, 시장이 판단할 것"
기업공개(IPO)를 앞둔 달바글로벌의 반성연 대표가 투자자들이 제기한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FI(재무적 투자자) 지분율이 높은 구조적 리스크는 인정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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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앞둔 달바글로벌의 반성연 대표가 투자자들이 제기한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FI(재무적 투자자) 지분율이 높은 구조적 리스크는 인정하면서도,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뷰티 브랜드 달바글로벌은 5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달바글로벌 IPO 기자간담회’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4월28일~5월7일) 기간 중 진행됐다. 이번 상장에서 회사는 총 65만4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5만4500원~6만63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356억원~434억원, 시가총액은 6578억원~8002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양세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첫날 1400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고 오늘(30일)까지가 가점 기간이라 추가 참여 여지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반 대표는 창업주로서 FI의 오버행 우려에 대해 “FI의 매도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3~6개월 뒤 회사의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상장 직후 주식을 바로 매도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통해 오버행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버행 이슈에 대해 실적과 성장성으로 대응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달바글로벌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FI 지분율이 높은 구조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 이후 반 대표의 지분율은 17.4%에서 16.11%로 줄어들고 FI 지분율은 67%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2.73%며 1개월 후 51.73%, 3개월 후 67.93%, 6개월 후에는 78.65%까지 늘어난다.
반 대표는 FI의 엑시트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꾸준한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이 뒷받침된다면 FI들이 단기 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양 CSO 역시 "당초 신주 5%, 구주 5% 공모를 계획했으나 40%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FI들이 구주 매각 의향이 없다고 밝혀 계획을 축소했다”며 “이들은 더 높은 기업 가치를 기대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오버행을 큰 위기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K인디뷰티 브랜드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는 달바글로벌은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65%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091억원, 영업이익은 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9%, 84.4% 증가했다. 최근 공시된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대비 약 두 배 성장했고 해외 매출 비중도 50%에서 56%로 늘었다. 반 대표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FI의 조기 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달바글로벌은 최근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과 FI 지분 매각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공동목적보유확약서’를 체결했다. 해당 확약서에는 보호예수 기간(6개월~12개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상장 초기 대규모 물량 출회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FI의 의결권을 반 대표에게 위임하고 기관 대상 콜옵션 행사 권리도 확보해 향후 반 대표의 지분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사는 오버행 우려가 실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병행하겠다과 밝혔다. 반 대표는 “상장된 주요 코스메틱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보통 순이익의 20~25% 수준인데 달바글로벌도 유사한 수준을 고려 중”이라며 “현금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과 소각, 중간배당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IPO를 계기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세대와 국가를 아우르는 고른 수요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확보된 공모 자금은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건강기능식품·뷰티 디바이스·전문 케어 등 신규 사업 진출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유리 기자 yrle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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