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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용등급 'A+ 안정적' 유지…관건은 화학·방산 재무통제

Numbers 2025. 6. 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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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용등급 'A+ 안정적' 유지…관건은 화학·방산 재무통제

한국기업평가가 한화그룹의 지주사 ㈜한화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향후 화학 업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솔루션과 설비투자로 인해 차입금 부담이 커진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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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화빌딩 전경 /사진 제공=한화


한국기업평가가 한화그룹의 지주사 ㈜한화의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향후 화학 업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솔루션과 설비투자로 인해 차입금 부담이 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재무통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최근 ㈜한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8일 밝혔다.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자회사의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배경이다.

한화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태양광, 첨단소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2024년 글로벌 수급 악화와 중국산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케미칼,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이 부진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수익성을 일부 회복했지만 빠르게 늘어난 순차입금으로 인해 차입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1분기 말 한화솔루션의 순차입금은 약 11조7000억원이다.

한기평은 “지분 유동화 등 자구 계획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전망인 점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현 수준의 신용도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의 부진은 방산 부문을 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4842억원, 영업이익 5607억원을 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4%, 3060.1% 증가한 규모다. 해외 수출 확대와 한화오션의 연결 편입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2025년 사이 한화오션 지분 추가 매입에 1조3000억원과 그룹 차원의 설비 투자 확대로 인해 차입금이 상승했다. 다만 한기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간 내 차입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자회사 지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배당금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배당수익 의존도가 크다. 1분기 기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19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541억원을 수취했다. 화학 및 방산 계열 자회사의 실적이 지주부문의 현금흐름과 신용도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기평은 “자회사에 대한 견고한 지배력, 주요 자회사들로부터의 배당금 유입, 브랜드라이센스수익과 글로벌(통합) 및 건설부문 등 자체적인 수익기반을 토대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양 사의 실적 및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용도 변동 여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