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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압타머 인수설' 선 그은 아리바이오, 합병·상장에 '올인'
바이오벤처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의 합병과 코스닥 상장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는 최근 기술수출 성과·산업은행 지원 등을 근거로 이번 여섯 번째 증권신고서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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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의 합병과 코스닥 상장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는 최근 기술수출 성과·산업은행 지원 등을 근거로 이번 여섯 번째 증권신고서가 승인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8일 여섯 번째 증권신고서 제출
8일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중 LED 조명기업인 소룩스와의 합병 및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신고서는 다섯 차례의 수정을 거쳐 완성됐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와 정보 명확성 등을 이유로 정정 요구를 반복해 왔다.
당초 합병 기일은 지난해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신고서 보완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일정이 약 1년간 지연됐다. 이에 합병 예정일도 다음 달 26일로 변경된 상태다.
거래는 소룩스가 아리바이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소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서 합병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우회상장 심사는 통과해 금융감독원의 승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기술수출 성공에 '상장 자신감'
아리바이오는 2018년과 2022년, 2023년 기술특례 상장을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해 자본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기술수출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첫 기술이전은 지난 2023년 3월 삼진제약과 체결한 계약이다. 당시 회사는 총 1000억원 규모로 AR1001의 국내 상업화 권리와 판권을 넘겼다. 이듬해인 2024년 3월에는 중국 제약사에 기술수출에 성공해 선급금 1200억원을 지급받았다. 총 계약 규모는 1조200억원달한다.
지난달엔 아랍에미리트 제약사 아르세라(Arslera)와 총 6억 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아리바이오는 단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총 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술수출 실적을 확보했다. 해당 계약은 KDB산업은행이 직접 지원해 성사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에 이정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리바이오 측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이번 증권신고서가 승인될 거라 자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기술수출 성과와 AR1001 개발 진행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증권신고서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12년간 이어온 신약 개발의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상장 시점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R1001은 현재 13개 국가에서 15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종료 시점은 내년 4월이다.
압타머사이언스 인수설? "말도 안 돼"
최근 시장 내 제기됐던 바이오벤처인 압타머사이언스 인수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소룩스와의 합병 준비로 다른 회사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리바이오 측은 "해당 문서는 우리가 작성한 게 아니다"라며 "제3의 주선기관이 투자처를 찾던 압타머에 인수의향서에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장을 추진 중인 당사와 압타머 사이 중간에서 매칭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일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입장문을 내 "압타머사이언스 인수는 사실이 아니며 관련 문건은 당사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소룩스와의 합병과 상장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소룩스와는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합병 절차는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steam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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