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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주 훈풍에 주주환원까지…증권업계 수급왕은 '미래에셋증권'
금융위원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식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공식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업종인 증권업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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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식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공식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업종인 증권업권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가도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주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책 발표에 적극적이었던 증권사로, 정부 정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래 이날 종가까지 증권업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폭을 시현한 종목(우선주 제외)은 미래에셋증권(26.95%)이었다. 최근 5일간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두 미래에셋증권 순매수에 나서며 '쌍끌이'를 했다.
그 다음으로 △키움증권(20.78%) △ 메리츠금융지주(15.83%) △한국금융지주(15.10%) △삼성증권(13.43%) △NH투자증권(13.01%) △유안타증권(12.22%) △부국증권(11.98%) △DB금융투자(11.94%) △대신증권(11.83%) △한화투자증권(10.99%)△교보증권(10.85%) △한양증권(10.60%) △현대차증권 (10.12%) △유화증권(8.27%) △다올투자증권(8.26%) △SK증권(7.91%) △신영증권(7.31%) △유진투자증권(7.10%) △케이프(6.41%) △이베스트투자증권(3.33%) △상상인증권(1.87%) 순이었다.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한 증권사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4.89%)이 유일했다.
정부는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PBR 등이 개선돼 우리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받는 한편 국민과 기업이 상생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저PBR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PBR이 1배보다 작은 건 장부가(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자산가치의 합계)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다는 뜻이다. 주주환원을 많이할수록 주가가 높아지고 자본이 줄어 PBR이 오른다.
특히 금융 및 증권업권은 잉여자본 여력이 높아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에 환원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9478억원으로 삼성증권(4조2358억원), NH투자증권(3조4958억원) 등 타 대형사보다 더 뛰어난 배당여력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단 점은 시장의 기대감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8일 보통주 1000만주(602억원) 매입 공시 후 같은해 12월 26일까지 모두 매입완료했고, 지난달 25일 약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를 또 다시 했다. 오는 4월 25일까지 장내 매수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은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연간 30% 이상 주주환원율 달성 계획을 발표했고, 실제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32.8%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기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 및 배당안 결의가 이달 22일로 예상돼 2023년 역시 주주환원율 30%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종 내 주주환원율(현금배당성향+이익소각) 제고 선두주자"라며 "처음 자사주를 취득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 전부 '직접취득'이라는 점, 취득 후 소각까지 연결된 비율은 약 7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래에셋증권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승혁 기자 ksh@blot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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