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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투자한 '고퀄'은 어떤 곳?

Numbers_ 2024. 3. 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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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투자한 '고퀄'은 어떤 곳?

LG전자가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지난해 말 50억원 투자를 단행한 '고퀄'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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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퀄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가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지난해 말 50억원 투자를 단행한 '고퀄'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고퀄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LG전자는 고퀄의 지분 7.2%를 확보했다.

이번 고퀄에 대한 투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Q)'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홈이란 AI와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종 가전제품들이 상호작용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생활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고퀄 투자 목적에 대해 "스마트홈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G 씽큐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IoT 연동 기기 라인업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말 고퀄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고퀄은 공간 IoT 전문 스타트업으로, 대표 브랜드로는 '헤이홈(Hejhome)'이 있다. 헤이홈은 제품별 맞춤 스케줄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조건에 따라 자동화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사용자를 위한 개인화 IoT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헤이홈은 지난해 11월 기준 76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고, 연결된 IoT 기기 수는 114만개에 달한다. 

지난 2019년 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 2022년 118억원으로 3년 사이 15배가량 급성장했다. 매출 급상승은 지난 2019년 헤이홈 공식몰을 열면서 B2C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1년에는 소상공인, 특히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관리자를 위한 '헤이홈 스퀘어'를 론칭하기도 했다.

사실 LG전자는 고퀄과 지난 2022년부터 협업을 이어온 바 있다. 당시 LG 씽큐에 헤이홈 제품 8개를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G 씽큐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애플 홈킷, 아카라에 이어 2022년 국내 IoT 기업 고퀄사의 브랜드인 헤이홈의 다양한 기기를 LG 씽큐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2022년 홈 연결성 연합(HCA) 의장사로 참여해 HCA 표준 1.0 상용화를 함께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 씽큐를 통해 HCA 표준을 지원하는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3개 제품군을 제어할 수 있다. 즉 LG 씽큐로 삼성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확장과 함께 로봇, 확장현실(XR) 분야 관련 투자·협업도 지속 중이다. 지난 2017년 로보티즈 지분 8.1%를 90억원에 인수했고, 이듬해 로보스타의 지분 33.4%를 881억원에 인수했다. 이후에도 아크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도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올 초에는 베어로보틱스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XR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방한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만나 XR 분야 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메타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메타와 협력한 X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초 열린 'CES 2024'에서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에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초 베어로보틱스 투자가 신호탄을 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신모델 개발, 품질 개선, 생산능력 향상 등에 4조 3845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한새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