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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구축’ 본격화 SK이터닉스, '전력거래 사업자' 성장 구상

Numbers 2024. 5.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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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구축’ 본격화 SK이터닉스, '전력거래 사업자' 성장 구상

SK이터닉스가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문화를 위한 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다. SK디앤디(SK D&D)로부터 인적분할 이후 후속 작업으로 SK그룹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한 에너지 사업을 양수하고 있는데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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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


SK이터닉스가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문화를 위한 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다. SK디앤디(SK D&D)로부터 인적분할 이후 후속 작업으로 SK그룹 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한 에너지 사업을 양수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말까지 4개의 발전 관련 SPC를 인수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까지 시간이 필요한데다 아직 양수할 SPC가 남아있는 만큼 다각도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이터닉스는 3월 SK디앤디의 사업부가 인적분할을 거쳐 신규 출범했다. 크게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영위한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부터 풍력,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개발에서 EPC까지 담당한다. ESS 사업부는 ESS 설치와 운영, 전력절감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개발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해 국내외 시장에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터닉스는 분할 이후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사회를 열고 14개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SPC 등 법인의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사업장까지 포함해 16개를 올해 2분기 중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체적으로 발전원을 보유하며 육상과 해상풍력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에너지 SPC 주식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총 983억원 규모다. 이에 재무적 부담 해소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40.1%이었고 차입금은 2680억원을 기록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공모·사모사채와 외화차입 등을 포함한 일반차입금이 1895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은 785억원이었다. 단기차입금 중에는 SK디앤디로부터 빌린 680억원도 있다. 이자율은 8%다.

 

/자료=SK이터닉스 IR Book

 
SK이터닉스는 이처럼 분할 이후 SK그룹의 계열사들이 영위하던 에너지 사업을 양수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덕분에 수주잔고도 5000억원 규모로 쌓았다. 그럼에도 사업 확장을 꾀하면서 당분간은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SK이터닉스가 개발을 이끈 대규모 프로젝트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인허가를 완료하고 판매처까지 확보했지만,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이 과제로 남았다.

SK이터닉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27년까지 대대적인 투자를 구상 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해상풍력과 글로벌 ESS 등 ‘오가닉(Organic) 투자’와 전력거래 솔루션 등 ‘인오가닉(Inorganic) 투자’가 있다. 이를 위해 외부자금 조달도 진행할 계획이다.

SK이터닉스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력시장 성장 단계에 맞춰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초기 보급 단계에서는 신재생 발전자원 확보를 위한 디벨로퍼로 자리를 잡는다. 이후 유연성 자원을 도입하는 단계로 돌입하면 개발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운영 사업자로 성장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선진형 전력거래 사업자 지위 확보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특히 SK디앤디가 2022년 영국 신재생에너지 투자사 글렌몬트와 설립한 조인트벤처(JV)를 기반으로 중소형 태양광 발전자원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 개화에 맞춰 국내 전력거래(VPP)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