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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현대차 '2536억 수혈' 인력 확충...테슬라 출신도 합류

Numbers 2024. 6. 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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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현대차 '2536억 수혈' 인력 확충...테슬라 출신도 합류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이 지난 4일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총 2536억원의 출자 지원을 받고 인재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와 애플 출신 인재가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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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천에서 운행되는 포티투닷 자율주행 셔틀.  /사진=조재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이 지난 4일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총 2536억원의 출자 지원을 받고 인재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와 애플 출신 인재가 포티투닷에 합류한 가운데 최소 100개 이상의 채용공고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이사(CEO) 겸 현대차그룹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장 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동차 산업의 본질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으로 재정의되는 글로벌 이동의 시장에서 이기기 위해 달리고 있다”며 “수도 없이 새로운 방향성에 너무나도 도전적이고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및 AI 기반 자동차를 같이 만들어나갈 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포티투닷이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선 이유는 모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의 출자 지원과 관련돼 있다. 현대차·기아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포티투닷에 현금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금액은 현대차 1522억원, 기아 1014억원으로 총 2536억원이다.

포티투닷은 내부방침에 따라 현재 근무 중인 직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력 채용에 상한을 두지 않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현대차그룹 AVP본부와 ‘원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사진 제공=포티투닷

 
업계에 따르면 5일 현재 포티투닷에는 삼성, LG, 네이버, SK텔레콤, 쿠팡 등 국내 기업과 테슬라,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크루즈, 아마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 등 해외 기업 출신 인력이 합류했다. 현재 포티투닷 임직원의 70% 이상이 개발자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를 최대 화두로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사용하는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ccNC와 제네시스에서 쓰는 ccIC 플랫폼을 모든 차종으로 확대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최우선 목표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 SDV 시스템 개발 확산에 적극 관여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유상운송에 맞는 SDV 체계 개발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내 차처럼 편하고, 목적지까지 다양한 이동수단이 결합되는 혁신적 이동경험이 보편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물 흐르듯 연결하는 기술의 핵심이 바로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 프로세스에서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 더 유연하게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환 기자 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