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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투자 실탄이 필요한 LS마린솔루션과 자회사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LS전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LS전선은 또 지분율 과반을 충족할 경우 적용되는 배당수입 세액공제를 받게 됐다.
LS전선은 이달 3일 LS마린솔루션 신주 276만8549주 인수대금 350억원을 납입했다. 지난달 LS마린솔루션 이사회에서 결정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관련 설비 투자를 위해 LS전선에 신주를 배정하는 증자를 결정했다.
LS마린솔루션의 주인이 KT에서 LS전선으로 바뀐 직후 단행된 첫 증자다. LS전선은 기존에 매입한 주식과 신주를 더해 LS마린솔루션 지분 52.3%를 확보했다.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면서 LS전선은 뜻밖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됐다. 이는 자회사 지분 50% 이상 보유시 익금불산입률을 100%로 적용하는 세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익금불산입은 기업회계상 수익에 해당하지만 법인세법상 과세소득 산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이익을 말한다.
기존에는 완전 자회사(지분율 100%)에서 수취하는 배당금만 전액 비과세 처리했지만 작년부터 지분율이 50% 이상인 자회사도 익금불산입률을 100% 적용하는 것으로 세법이 바뀌었다.
작년 말 LS전선의 보유 지분은 45.69%였다. 지분율 30~50% 구간의 익금불산입률은 80%다. 작년 회계기준 LS마린솔루션에서 수취한 배당금은 19억원으로 LS전선은 약 4억원의 배당수입에 대해서만 세금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는 LS마린솔루션이 지급한 배당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 증자에 참여한 것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배당 수입 비과세 혜택이 덧붙어 따라온 것이다.
특히 유증을 통해 인수한 신주는 발행가액이 주당 1만2642원으로 현재 1만7000원을 웃도는 시세를 감안하면 훨씬 저렴하다. 유증을 통해 저가에 지분을 확보하고 세금 혜택까지 누린 셈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을 확대한 것은 경영권 안정화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세금 혜택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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