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한파 뛰어넘자"…롯데 화학 3사 임원 '자사주 매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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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한파 뛰어넘자"…롯데 화학 3사 임원 '자사주 매입' 동참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 제공=롯데케미칼

롯데그룹 화학 3사(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는 책임 경영 일환으로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같은 날 한꺼번에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임원 70여명은 총 자사주 3만8000여주를 매입했다. 

임원들은 이달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매매 결제를 했으며 5거래일 뒤인 11일 한꺼번에 주식 매입 상황을 보고했다. 매매 결제를 한 3일과 4일 종가 평균이 11만1100원으로 총 주식 매입가액은 약 4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훈기·황진구·이영준 대표 3인을 비롯해 작년 말 상무보로 승진한 신임 임원도 이번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의 또 다른 화학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들도 같은 날 자사주를 취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작년 3월 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임원 다수가 같은 날 자사주를 매입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를 비롯한 각 계열사 10여명은 총 3만6453주의 각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시황 한파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 계열사들은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들에게 책임 경영 의지를 전달한 것이다. 주가 부양 효과를 키우기 위해 화학 3사 임원들은 한 날 주식을 매입하기로 입을 맞췄다. 

임원들의 주식 매입 공시가 발표된 11일 오전 중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 보다 7%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도 9% 가까이 올랐다.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1.73% 뛰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