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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주주환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보통주 3750만주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보통주 1주당 1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다.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주식발행초과금 187억5000만원이 사용됐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5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2일이다.
통상 무상증자는 유상증자와 다르게 직접 유입되는 현금이 없어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고, 권리락이 발생해 주가가 할인돼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한다. 이에 매수세가 몰려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다. 주식시장에서 무상증자는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발행주식 중 기관투자자의 보유 물량이 많아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는 적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는 20%를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의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50.34%에 달한다. 이외 국민연금이 9.50%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은 1380만7849주(36.82%)에 그쳤다.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비교해도 유통 물량이 적은 편에 속한다. 현대로템의 유통 물량은 6391만2000주, 현대건설은 6318만5362주 등이다. 이번 무상증자에 대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자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유통 주식수를 늘려 유동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무상증자 소식과 함께 2025~2027년 3개년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중장기 배당정책에 대해 연결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무상증자 발표 당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2030 비전을 설명하며 "그룹과 동반성장하는 것은 물론 비계열의 경우 현재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해 전사 매출 40%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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