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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26일 수원에서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스탠스가 바뀌면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자 소액주주들이 직접 임 부회장에게 회사의 현재 상황을 듣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내일(26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미약품연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올해 3월까지 임종윤·종훈 형제 편에 섰던 신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재점화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모녀 편으로 돌아서면서 형제 측이 추진하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해외 KKR과의 협상이 완전 종결된 상황은 아니다.
내일 열리는 간담회는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가 주최한다. 즉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들이 직접 회사 상황을 듣기 위해 임 부회장을 기자회견장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소액주주들은 오너일가가 회사 내에서 맡은 업무와 임종윤·종훈 형제의 출근 내역 및 업무 기여도를 물을 예정이다.
또한 오너일가의 상속세 문제 처리 상황과 향후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물을 예정이다. 특히 신 회장의 '경제적 손실 보상 심리'로 인해 형제가 진행하던 KKR로부터의 투자 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점도 질문에 포함돼 있다. 신 회장이 임 이사가 추진하던 '투자 유치'가 아닌 '경영권 매각'을 위해 모녀 편에 선 것인지가 핵심이다.
소액주주들은 형제의 전문성 부족과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묻는다. 여기서 비리 혐의는 최근 제기된 북경한미와 코리그룹 간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리그룹은 실질적으로 임 이사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회사 방향성도 따질 예정이다. 최근 기업들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인공지능(AI)을 한미약품에도 도입할지, 신약개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생각이 없는지 등도 묻는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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