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부동산

롯데건설, 부산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 책임준공 본PF 1조 지원

Numbers_ 2024. 9. 3. 10:52

▼기사원문 바로가기

 

롯데건설, 부산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 책임준공 본PF 1조 지원

롯데건설이 부산 해운대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에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며 1조원에 달하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성사를 지원했다. 자금조달에 힘입어 이달 착공해 연말 분양에 들어

www.numbers.co.kr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 투시도 /사진=CHCM 홈페이지

 
롯데건설이 부산 해운대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에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하며 1조원에 달하는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성사를 지원했다. 자금조달에 힘입어 이달 착공해 연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856-6번지 일대 5만4253㎡에 공동주택 6개동(2070가구), 오피스 1개동으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2018년 2월 도급액 1조864억원에 시공 계약을 맺었고 이후 증액했으며 현재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 최초로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이 적용된다.

시행사는 부산지역 건설기업인 백송그룹의 계열사 백송홀딩스(옛 삼미디앤씨)다. 백송홀딩스는 브리지론 만기를 3달 앞둔 지난달 30일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의 대주단과 1조원 한도의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은 본PF에 책임준공과 미이행 시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며 대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2030년 5월까지 준공하지 못하면 1조원의 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본PF 약정상 대주들의 대출금 담보와 상환 순위는 동일하다. 금리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개는 어렵지만 한 자리 이내”라고 말했다.

현재 유동화전문회사(SPC) 4곳이 4900억원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는데 오거스트제일차 3000억원, 엔에이치센텀제일차 900억원, 에프엔센텀제이차 700억원, 에프엔센텀제일차 300억원 등이다. SPC가 시장에 ABSTB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백송홀딩스의 사업비로 빌려주는 구조다. ABSTB는 본PF 대출 실행일 8월30일부터 만기일인 2030년 12월2일까지 각각 25회~29회 롤오버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본PF 전환에 따라 브리지론에 약정했던  차입금지급보증 1690억원, 이자지급보증 1950억원 등의 우발채무 부담을 해소했다.

시행사 백송홀딩스는 한진 컨테이너야적장(CY) 부지를 사들여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를 개발하기 위해 2017년 8월 설립된 법인이다. 박정삼 백송그룹 회장이 지분 80%를 쥐고 있으며, 나머지는 박정지 씨와 백송디앤씨가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백송홀딩스는 한진 CY 부지 매입을 위해 2018년 브리지론을 일으켰고 지난해 말까지 4594억원을 7~9% 금리로 빌렸다. 브리지론으로 재송동 856-1번지 외 13개 필지를 매입했다.

앞으로의 사업 관건은 분양 흥행에 달려있다. 이자 부담이 큰 브리지론이 오래 유지된 만큼 시행사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해 이자비용으로만 337억원을 지출했다.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49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백송홀딩스는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 분양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