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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골프 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 산업 자체가 다운사이클(하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티골프는 투자유치를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의 투자사와 접촉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 일환의 성격을 띄는 것으로 전해진다. SG PE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오케스트라PE로부터 마제스티골프를 약 2900억원에 인수하면서 약 1200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했다. 투자유치는 중순위와 선순위로 각각 추진된다. 투자유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제스티골프의 인수금융 규모를 감안하면 12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투자자에 투자를 제안하고 있어 꽤 큰 규모의 투자 유치 건”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마제스티골프가 SG PE를 최대주주로 맞은 뒤의 첫 행보다. 기존 마제스티골프의 최대주주는 SG PE 컨소시엄(SG PE·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 내에서도 골프장 IT솔루션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스코어였다. 그러나 최근 마제스티골프의 경영난 악화로 SG PE가 출자 전환하면서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SG PE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오케스트라PE로부터 마제스티골프를 약 290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랐다.
올해 들어 골프 업계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마제스티골프의 자금 조달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마제스티골프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24억원으로 골프 산업이 호황이었던 2022년 당시(448억원)보다 절반 가량 감소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2022년도 골프 연이용객이 5000만명으로 정점에 달했으나 지난해 47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며 "향후 2~3년 정도는 연이용객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골프산업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마제스티골프의 최대주주였던 스마트스코어의 여건도 악화된 상황이다. 스마트스코어는 지난해 별도 기준 63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100억원)와 순손실(2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SG PE 컨소시엄 관계자는 “SG PE 컨소시엄 자체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므로 외부 투자 유치라기 보단 시간이 되면서 인수금융 리볼빙 차원에서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다”며 “기존 인수금융에 대해 리파이낸싱을 이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로터>는 마제스티골프 사측에도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마제스티골프는 2003년 일본 마루망주식회사와 한국 코스모그룹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골프용품 제조, 유통사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럭셔리 골프 클럽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골프산업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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