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M&A

[로펌ON] "명실공히 PE 전성시대"...광장이 짚은 한국 M&A 시장 변화

Numbers_ 2024. 11. 4. 17:07

▼기사원문 바로가기

 

[로펌ON] "명실공히 PE 전성시대"...광장이 짚은 한국 M&A 시장 변화

로펌 소식을 전달합니다.

www.numbers.co.kr

로펌 소식을 전달합니다.

 

로펌 소식을 전달합니다.


(왼쪽부터) 김상곤 대표변호사, 강기욱 외국변호사, 박지형·문호준·구대훈 변호사 /사진 제공=법무법인(유) 광장
"최근 인수합병(M&A) 거래의 40% 가량이 사모펀드(PE)가 관여한 거래였고, 2023년 기준으로 상위 20건 거래 중 17건을 PE가 주도했다. 명실공히 PE의 전성시대가 맞는 것 같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법무법인 광장의 개최로 열린 '2024년 제10회 광장 M&A 포럼'에 연사로 나선 기업 자문·M&A그룹 변호사들은 PE의 등장과 활약을 한국 M&A 시장의 변화로 꼽았다. M&A 시장이 발전하면서 PE가 관여한 M&A 거래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PE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의미였다.

이날 김상곤(연수원 23기), 문호준(27기), 구대훈(35기), 박지형(41기) 변호사, 강기욱 외국 변호사는 '한국 M&A 30년–광장이 경험한 M&A 시장과 법리 발전'을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문 변호사는 PE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희석됐다고 평가했다. 관련 법령의 도입으로 2004년 PE가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법적 형태 등 그 특성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기업 사냥꾼'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PE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M&A에서 사용하는 금융 기법들을 우리나라 PE뿐 아니라 선진 글로벌 PE들이 사용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변화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구 변호사는 실무에서 PE에 대한 선호도를 체감한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구 변호사는 "PE들이 회사 가치를 키우기 위해 재무제표를 잘 만들고 볼트온(유관 기업 추가 인수) 거래도 하는 등 사세를 확장시키는 면을 좋게 보는 것 같다"며 "PE들이 여러 포트폴리오 회사를 갖고 있더라도 이를 계열사처럼 다루지 않고 회사 고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측면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PE의 거래 유형도 다양해졌다. 문 변호사는 "전통적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많았는데 최근 수년간 사전 기업공개(Pre-IPO) 등 소수 지분 투자가 꽤 있었고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며 "크레딧펀드(credit fund)가 허용되면서 대출을 통한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역할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 적대적 M&A나 공개매수 같은 새로운 유형의 거래를 도입하는 데 PE가 역할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변호사들은 M&A가 일상화됐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김 변호사는 "1994년 (로펌에) 입사할 당시에는 M&A라는 것이 없었는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을 사들이면서 M&A 거래가 많아졌다"며 "그때 처음으로 미국 월가에서 쓰던 주식매매계약서가 들어왔고 이를 한국 변호사들이 번역해 계약서를 만들었다"고 했다.  

2000년대 들어 다양한 형태의 M&A가 활성화됐다. 문 변호사는 △외환위기 당시 출자전환을 한 금융기관들이 보유하던 대기업 지분을 민영화하는 M&A △지주회사 전환 △자발적 M&A 등을 소개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M&A 건수는 2000년 102건, 2010년 200건, 2023년 596건으로 증가했다. 거래 규모는 2000년 13조원에서 2021년 123조원으로 약 10배 늘었다고 했다. 구 변호사는 "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계만 보더라도 폭발적인 증가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 변호사도 "이제 M&A는 특별한 일이 아니고 어느 기업에서든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경영 활동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변호사들은 △M&A 법리 및 실무 발전 △M&A 변호사의 역할 확대 등 한국 M&A 시장의 변천사를 짚었다.

(왼쪽부터) 박경균, 윤용준, 강정해 변호사 /사진 제공=법무법인(유) 광장


포럼의 또 다른 세션에서는 윤용준(31기), 박경균(39기), 강정해(44기) 변호사가 '2024 M&A Deal Trends'를 주제로 광장 M&A그룹이 직접 분석한 국내 M&A 트렌드 결과와 실무상 중요 시사점을 발표했다. 광장은 "M&A그룹은 2015년부터 업계 최초로 직접 자문해 성사된 M&A 계약을 대상으로 주요 거래조건을 분석해 3년마다 M&A 거래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고 했다.

광장은 이날 포럼이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됐으며 약 600명이 넘는 국내 M&A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광장 기업자문그룹의 이형근(23기) 대표변호사는 "광장 M&A포럼은 국내 M&A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 전문가 집단인 광장이 고객에게 드리는 보답의 기회이자 광장이 그간 쌓아온 전문성을 M&A 실무자들과 널리 공유하는 자리"라며 "매번 더 많은 분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하고 극찬에 가까운 좋은 평가를 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선우 기자 closel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