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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7월 준공한 서울 ‘마곡 아이파크 디어반’ 지식산업센터에 1400억원의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했다. 분양률이 낮아 기존 본PF를 상환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차환용 대출을 받았다.
마곡 아이파크 디어반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783-5번지 일원에 연면적 7만2304㎡, 지하 5층~지상 11층, 206실 규모로 들어섰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로 도급액은 1327억원이다. 시행사는 지엠지개발이다.
지엠지개발은 지난달 23일 신영증권 주관으로 1400억원 한도의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구성은 트랜치A와 트랜치B가 각각 700억원이다. 대출 실행일은 지난달 25일이며 만기일은 내년 10월24일이다. 트랜치B는 플랜업마곡 유동화전문회사(SPC)가 대출한다. 시장에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빌려주기 위해 25일 70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분양률이 낮아 올해까지 본PF를 정리하겠다는 자금 운용 계획이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엠지개발은 동양생명보험, 현대캐피탈, 흥국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 등의 대주와 1200억원 한도, 금리 3.78% 조건의 본PF 대출약정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본PF 만기가 다가왔지만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분양수익이 39억원에 불과해 상환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엠지개발은 기존 대출금 상환과 공사비 지급 등 사업비 조달을 위해 차입을 선택했다. 지난 6월과 9월에도 SPC로부터 각각 1230억원, 8억원을 차입했으며 지난달 받은 1400억원의 본PF로 상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PF 유동화에 자금보충과 옵션대상채권 매매대금 지급, 채무인수를 약정하며 자금 조달을 도왔다. 공사는 마쳤지만 PF에 대한 신용보강이 유지된 탓에 장부에서 우발채무를 덜어내지 못했다.
지엠지개발은 마곡 아이파크 디어반을 개발하기 위해 2019년 10월15일에 설립된 법인으로 지엠지종합건설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내년 10월 본PF 만기까지 분양 활동을 벌이며 상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마곡 아이파크 디어반 사업에 투자해 공동사업자 지위를 확보했으며 참여지분과 손익분배지분은 47%다. 지엠지개발의 참여지분과 손익분배지분은 각각 8%, 53%다. 나머지 참여지분은 입주기업들이 나눠 갖고 있으며 올포랜드(29%), 유유엘앤피(8%), 미동이앤씨(8%)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일부 미분양 실이 남아있으나 사업지 입지와 규모, 교통편 등을 고려했을 때 수요 인기가 높아 100% 입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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