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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카드 꺼낸 포스코퓨처엠, 6000억 조달해 재무구조 개선

Numbers_ 2024. 11.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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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자본증권 카드 꺼낸 포스코퓨처엠, 6000억 조달해 재무구조 개선

포스코퓨처엠이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한 자금으로 캐파(생산능력)를 늘리는 한편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포스코퓨처엠은 1일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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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한 자금으로 캐파(생산능력)를 늘리는 한편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1일 6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통상 만기는 30년 이상이며, 재연장이 가능해 반영구적이다. 또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기자본으로 잡히는 특성이 있어 기업의 자기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공하는 포스코퓨처엠의 5년물 금리 평균에 1.45%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될 예정이다. 7년 후부터 매년 스텝업돼 0.75%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포스코퓨처엠 신종자본증권 발행 개요 /자료 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모집하는 6000억원 중 5000억원은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투자하며 1000억원은 외부투자자가 참여한다. 발행 예상일은 오는 12월18일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다른 기업보다 1% 이상 낮은 발행금리로 조달비용을 최소화했다”며 “우량한 사업 성장성과 신용등급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지난달 24일 기준 민평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를 4.958%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납일일정에 따라 금리는 변동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30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30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타법인 증권 취득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해외법인에 대한 지분투자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포스코퓨처엠 입장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 2조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차입금이 확대돼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2021년과 2022년까지 1조원대로 유지됐던 총차입금 규모는 2023년 2조8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3% 증가했다. 이어 올 1분기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으며 3분기에는 3조7859억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 추이는 △2021년 60.9% △2022년 75.0%, △2023년 142.6% △2024년 3분기 192.3% 등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계획된 생산 캐파 증설을 실행하려 하며, 투자비 지출에도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성 조달을 추진하게 됐다”며 “발행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의 특성상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150%대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