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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유진증권 부동산PF 우려에도 자기자본 확대로 'A' 등급 유지

Numbers_ 2024. 12. 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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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유진증권 부동산PF 우려에도 자기자본 확대로 'A' 등급 유지

유진투자증권이 자기자본을 확대해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도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등급 'A(안정적)'을 지켰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진증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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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자기자본을 확대해 IB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도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등급 'A(안정적)'을 지켰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진증권은 한기평이 시행한 주식연계채권(ELB) 평가에서 'A(안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유진증권의 ELB 등급을 유지한 이유로 자기자본을 계속 확대해 안정성을 높인 점을 꼽았다. 유진증권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993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보다 4.77% 증가했다. 순자본비율도 369.5%로 같은 기간 동안 44.8%p 증가했다. 

유진증권은 중견·중소기업 유상증자, 회사채 및 기업어음 인수·중개, 부동산PF 등 IB 부문에서 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소형 증권사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순수익 192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했다. 리테일 강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고 온라인 플랫폼 개선도 지속하는 등 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한기평은 유진증권의 평가 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부동산 PF의 부실 가능성을 우려사항으로 지적했다. 

한기평은 "유진증권이 2022년 이후 국내 부동산 PF 투자 부실로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이 기존 8.4%에서 15.9%로 많이 증가했다"며 "대손비용 부담으로 이익창출력도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금융기관의 대출 가운데 문제가 있는 대출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기평에 따르면 유진증권의 3분기 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3125억원이다. 한기평은 "부동산PF의 모든 약정이 무등급 거래상대방(신용 등급이 없는 거래 상대방)으로 이뤄졌고 후순위 약정 비중도 70%를 넘어서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강화한 부동산PF 사업성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며 증권사들은 기존 부동산PF의 재분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급 거래상대방과 후순위 약정 비중 때문에 부동산PF 재분류에서 유진증권의 자산건전성이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부동산PF 재분류로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며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윤호 기자 uk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