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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이 영업 실적 저하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저하에도 높은 유동성 대응력으로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등급 'A+'를 인정받았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한기평이 시행한 발행자신용등급(ICR)에서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 74억원을 거뒀다. 2023년 3분기보다 71.6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8659억원, 6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은 28.1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0.04% 감소했다.
김선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업금융(IB) 부문이 위축됐고 위탁매매 부문의 미흡한 시장지위로 증시거래대금 증가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라며 "1007억원에 달하는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라고 분석했다.
부동산PF 리스크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BNK투자증권의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는 7094억원에 달했다. 한기평은 BNK투자증권의 우발채무 및 기업여신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60.3% 수준으로 양적 부담이 있으며 변제 순위상 중후순위 비중도 89%, 브릿지론 비중은 32%에 달해 질적 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PF 관련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도 20.8%에 달하며 사업 진행에 따른 재분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전성 지표 추가 저하 가능성이 남아 있어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비용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BNK투자증권의 유동성 대응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투자증권의 최근 4개 분기 말 평균 조정유동성비율은 111.6%로 나타났다.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 평균 조정유동성비율이 107.8%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높은 셈이다.
그룹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동성 대응력의 강점으로 꼽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Credit facility(금융 기관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대출 한도)와 금융기관 차입약정, BNK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재무융통성이 우수하다"라고 덧붙였다.
조윤호 기자 uk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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