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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가 8배가 넘는 자금이 쏠리며 증액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모두 내달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다음달 6일 1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렌치 구조는 전부 3년물로, 공동대표주관사는 키움·신한투자·SK증권이다. 키움증권과 신한증권이 각각 500억원씩, SK증권은 400억원을 인수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진행했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총 8배가 넘는 규모의 자금이 쏠리면서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당시 1000억원 모집에 8300억원의 자금이 쏠리며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은 8.3대 1을 기록했다. 공모 희망밴드 대비 -18bp(1bp=0.01%p)에서 목표 금액을 모두 모집을 완료한 것이다.
당초 미래에셋운용은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기로 했었지만, 구간별로 증액 구간을 자른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bp에서 1000억원이 모두 채워진 이후 -16bp에서는 1400억원, -15bp 구간에서는 1800억원이 모집됐다.
미래에셋운용은 공모 희망금리로 한국자산평가·KIS채권평가·NICE채권평가·FN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지난 21일까지의 미래에셋운용 3년물 민평수익률을 산술평균한 결과값 대비 ±30bp를 제시했었다. 지난 21일까지 미래에셋운용의 3년물 산술평균값은 3.389%였는데, 이보다 16bp 낮은 3.229%에 1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미래에셋운용이 이달 16~17일에 걸쳐 실시한 신용평가 결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0' 등급을 부여받았는데 AA0급 3년물 산술평균값은 3.177%였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이 3년 전 발행했던 회사채 2000억원 규모 만기가 다음달 14일 예정돼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채권 발행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행금리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 3년물은 3.15%에 발행됐었는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초저금리 시기였기 때문이다.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들이 금리인하를 가시화하고 있어 채권시장에서도 금리와 가격 결정 과정에서 지속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실제로 사용하기 전까지 수시입출금계좌(MMDA), 특정금전신탁(MMT)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채무상환 부족분에 대해서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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