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채권

'군인공제회 자회사' 한국캐피탈, 안정적 아웃룩 등급 비결은

Numbers_ 2025. 2. 4. 15:37

▼기사원문 바로가기

 

'군인공제회 자회사' 한국캐피탈, 안정적 아웃룩 등급 비결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캐피탈이 양호한 시장 지위를 구축했고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는

www.numbers.co.kr

 

한국캐피탈 /사진=한국캐피탈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캐피탈이 양호한 시장 지위를 구축했고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는 다소 낮아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의견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캐피탈이 양호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4조1458억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은 1.7%에 달한다. 2022년 이후 자산 성장세가 이전 대비 둔화하고 있으나 작년 3분기 총자산 증가율이 6.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누적기준 순이익은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9%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윤희경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2023년 10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이 확충돼 자산 성장률이 회복 추세를 보였다”며 “업계 전반적으로는 보수적인 영업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에 빠른 자산 성장시 신규자산 편입 효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수 있으나 지표 대비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산 포트폴리오도 기업금융, 할부·리스, 소매금융 등 영업자산도 다변화된 편에 속한다. 영업자산 가운데 기업금융은 30%, 할부금융·리스는 29%, 소매금융 31%, 투자자산 10% 등으로 자산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익변동성이 크고 시장 리스크가 높은 투자금융 자산 비중이 낮아 포트폴리오 리스크도 낮은 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다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며 건전성 저하 여신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9.3%에서 11%로 상승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보다 등급은 높지만 연체가 발생한 만큼 잠재 부실채권에 속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5%에서 5.9%로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캐피탈의 부동산PF 관련 대출은 영업자산의 21.5%인 8800억원이며 이 중 본PF 대출은 6121억원, 브릿지론은 2678억원으로 구성됐다. 한국캐피탈의 본PF대출 중·후순위 비중은 42%로 업종 평균 대비 양호한 편에 속한다. 다만 본PF대출의 경우 중소형 건설사 비중이 높아 준공 리스크가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상업 시설 및 주거 선호도가 낮은 비아파트 주거시설(오피스텔 포함)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분양률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봤다.

브릿지론은 67%로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인해 중·후순위 대출의 회수 가능성은 감소 추세다. 한국캐피탈의 부동산PF 관련 대출을 제외한 일반 부동산담보대출은 1951억원이다. 한기평은 역시 분양 또는 매각 지연으로 기존 대출이 상환되지 않고 전 가능성을 감안할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등급 상향 변동요인으로는 시장지배력 확대 추세 지속과 수익성·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의 우수한 유지가 제시됐다. 하향 변동 요인으로는 시장지배력 약화 및 수익성·자산건전성·유동성 저하가 지속될 경우가 꼽혔다.

한국캐피탈은 1989년 11월 설립된 할부리스사다. 군인공제회가 지분 80.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캐피탈 등급변동요인 /자료=한국기업평가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