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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 우리집에프앤비 수장에 ‘재무통’ 조준형 경영지원실장 선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위해 ‘우리집에프앤비’ 설립 절차를 마치고 대표이사에 조준형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영지원실장을 선임했다. 한화그룹에만 26년 이상 몸담은 재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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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위해 ‘우리집에프앤비’ 설립 절차를 마치고 대표이사에 조준형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경영지원실장을 선임했다. 한화그룹에만 26년 이상 몸담은 재무전문가로 주요 주주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아워홈 인수 작업에 깊이 관여한 인물 중 하나다. 향후 경영권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그룹 내·외부 자금 조달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24일 대법원 법인등기기록을 보면 우리집에프앤비는 지난 18일 자본금 1만원으로 설립됐다. 주소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동일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이다. 사내이사진은 조준형 실장을 비롯해 한화갤러리아 소속 김태원 상품본부장과 류형우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꾸려졌다. 아워홈 인수를 직접 챙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은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조준형 경영지원실장이 우리집에프앤비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집에프앤비는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주주와 맺은 SPA에 대한 권리의무를 이전받게 됐다. 계약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구본성·구미현(특수관계인 2인 포함) 주주가 보유한 아워홈 주식 58.62%를 8695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오는 4월 29일을 양수 예정일로 정하고 50.62%(7508억원)를 우선 취득하며 구본성 주주가 보유한 잔여 8.0%(1187억원)는 해당 거래 종결 후 2년 이내에 매입할 계획이다.
1차 인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우리집에프앤비 설립과 함께 2500억원을 출자하면 FI인 IMM크레딧앤솔루션이 2500억원을 들여 공동출자자로 참여하고, 나머지 2500억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일련의 과정을 지휘하는 인물이 조준형 우리집에프앤비 신임 대표다. 1972년생으로 홍익대 무역학과를 나온 그는 한화세미텍(옛 한화정밀기계) 재무실장과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 금융담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 금융담당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는 2023년 말 재무실장으로 전입했다.
조 대표는 이후 김동선 부사장 곁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지난해 6월 사내이사로 합류한 데 이어 10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의 아워홈 인수 작업 역시 이 무렵 본격화했다. 조 대표가 김 부사장을 보좌해 그룹 계열사의 재무 지원을 도모하고, FI 유치 등 외부 자금 조달 플랜을 짠 것으로 분석된다.
조준형 대표와 호흡을 맞출 김태원 상품본부장과 류형우 최고투자책임자 역시 김 부사장의 ‘믿을맨’이다. 1977년생인 김태원 본부장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 한화갤러리아 전략실장, 명품관 사업장장 등을 역임한 만큼 유통계열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생인 류 CIO는 미국 스탠퍼드 GSB(경영대학원)를 졸업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텔라인베스트먼트에서 4년간 재직하다가 지난해 김 부사장의 영입제안에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푸드테크, 한화로보틱스를 두루 거친 뒤 지난해 10월부터 한화갤러리아에서 투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다만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인 인력 구성 및 변화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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