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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어닝쇼크 극복 ‘회사채 흥행’ 3000억 증액 발행
현대건설이 어닝쇼크 이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량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했다. 흥행에 힘입어 2배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3000억원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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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어닝쇼크 이후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량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했다. 흥행에 힘입어 2배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20일 2년물 600억원, 3년물 7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년물 5700억원, 3년물 7800억원, 5년물 1400억원 등 총 1조49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지난해 어닝쇼크로 23년 만에 적자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결실적을 공유하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현장에 원가 상승분 1조1000억원을 반영하는 등 해외사업 손실이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실이 현대건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고 나이스신용평가는 AA-로 유지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록했다.
다만 두 신용평가사 모두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과 미사용여신 등으로 손실에 대응할 수 있어 부실이 전이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건설의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이 낮은 수준인 점을 고려해 별도 재무제표를 적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회사채 3000억원은 오는 27일 발행될 예정이다. 2년물 7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300억원, 키움증권·대신증권이 각각 200억원 총액인수한다. 3년물은 KB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 각각 400억원을, 현대차증권이 200억원을 총액인수한다. 5년물 500억원은 NH투자증권이 400억원, 현대차증권이 100억원 총액인수한다. 금리는 각각 만기에 따른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 2년물 -0.03%p, 3년물 -0.02%p, 5년물 -0.01%p를 가산해 설정된다.
3000억원 전액이 기존 회사채 차환에 사용된다. 우선 17일 만기도래한 2500억원(금리 1.90%)을 보유 자금으로 상환했고 27일 발행될 회사채로 유동성을 충당한다. 나머지 금액 500억원으로는 28일 만기도래하는 800억원(4.42%)의 회사채를 차환하며 부족자금 300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채울 예정이다.
양호한 수준의 재무건전성이 수요예측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의 2023년 말, 2024년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각각 126.8%, 132.2%로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1%, 10.8%로 평균 돌고 있으며 유동비율은 각각 186.6%, 169.8%로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매출채권회전율은 2021년~2023년 말까지 11.0~11.6회에서 2024년 3분기 말 8회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주택 준공 임박 현장과 입주 중인 현장의 잔금 수금에 따라 해소될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는 단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퍼스트 등의 대형 사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채 흥행은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선별적 수주와 유동성 관리를 통해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왔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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