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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식구 되는 웨이브 1500억 적자…합병 전부터 '지원사격'
티빙과의 합병을 앞둔 콘텐츠웨이브가 지난해에만 15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갚으면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치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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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의 합병을 앞둔 콘텐츠웨이브가 지난해에만 15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 발행했던 전환사채(CB)를 갚으면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치른 탓이다.
그래도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이 일찌감치 지원사격을 해준 덕에 무리 없이 빚도 갚고 합병 신호 역시 더욱 분명해지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게 됐지만, 반대로 보면 아직 한 식구가 되기도 전에 신세부터 지는 모양새가 되면서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티빙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웨이브의 최대주주는 지분 40.52%를 보유 중인 SK스퀘어(SK스퀘어 36.68%·SK스퀘어 미국법인 3.84%)다. 그외 주요 주주로 MBC와 KBS, SBS가 각각 19.83%씩 가지고 있다. 티빙의 최대주주는 지분 48.85%를 보유하고 있는 CJ ENM이다. 2대 주주는 KT스튜디오지니로 지분 13.54%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2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던 합병이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티빙의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합병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웨이브가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는 지난해 영업손실 2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를 65% 줄였다. 웨이브 측은 "2022년 11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매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리스크가 큰 콘텐츠 투자를 줄이는 등 비용효율화 과정을 거친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순손실 규모는 더 늘었다. 웨이브는 지난해 순손실 14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에 누적 결손금은 4828억원에서 6305억원으로 늘어났고 총자본은 -980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는 817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금융비용은 CB 상환에 따른 대규모 이자비용이 때문이다. 웨이브는 2019년 11월 SKS PE와 미래에셋벤처PE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만기 이자율은 3.8%로 기간은 5년이었다. 공시에 기재된 만기 이자율만 따질 경우 이자비용은 4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계약 조건 중 웨이브가 만기 전 상장에 실패할 경우 만기 이자로 내부수익률(IRR) 9%를 보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는 결국 기한 내 상장에 실패했고 계약에 따라 IRR 9%를 이자로 지급하면서 대규모 이자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CB 상환은 SK스퀘어와 CJ ENM으로부터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상환할 수 있었다. 만기 이자율은 1.5% 수준으로 PE들로부터 투자받을 때보다 나은 조건이다.
웨이브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티빙과 합병 논의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브 관계자는 "웨이브·티빙 임원 겸직이 가능하지 여부와 관련해 기업 결합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라며 "심사가 통과가 되면 사실상 양측이 공조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가 웨이브에 투자한 점도 CJ ENM의 합병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은 주요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아직 일부 주주들의 동의가 안 된 상황"이라면서도 "웨이브 CB 인수에 CJ ENM이 참여한 것은 합병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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