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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 카디프생명 인수 나선다…삼정KPMG가 실사 자문

Numbers 2025. 3.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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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 카디프생명 인수 나선다…삼정KPMG가 실사 자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에 나선다. 관련 실사를 맡을 회계법인을 선정하며 생명보험사를 품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 모습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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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에 나선다. 관련 실사를 맡을 회계법인을 선정하며 생명보험사를 품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은 카디프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 자문 기관으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자문사 선정이 이뤄진 만큼 본격적인 실무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통상 M&A에서 실사는 한 달 이상 소요된다. 이는 인수 전 매물 대상 기업에 대한 사전 분석 작업으로, 인수합병(M&A)의 필수 과정이다. 향후 매도인과 매수자 간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인수추진 대상은 지분 100% 전량이다. 카디프생명은 대주주인 BNP파리바카디프가 지분 85%를 보유한 프랑스계 생명보험사다. 나머지 지분 15%는 신한은행이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카디프생명 인수가격은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M&A는 주관사 선정없이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개별 협상을 통해 진행되는 프라이빗딜 형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매수자는 실사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주관사는 따로 없이 본사인 BNP파리바카디프와 논의하는 구조"라며 "금융기관은 내부에 관련 조직이 있기 때문에 M&A시 매도 주관을 따로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의 카디프생명 인수는 성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이 카디프생명을 인수하는 것으로 확실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라며 “이미 딜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로, 자문 법인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은 보험업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카디프생명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은 현재 한국투자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그간 보험사 매물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왔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나 삼성증권 등과 달리 보험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 않아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카디프생명 인수와 관련해 한국투자금융은 "현재 매물로 나온 보험사에 대해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인수 여부 및 인수 대상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실사 법인에 대해서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초 카디프생명 인수전은 투논파트너스가 주도하고 IBK기업은행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돼 왔다. IBK기업은행은 출자 비중을 30% 미만으로 제한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려 했지만, 실질적으로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참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출자 승인이 필요했다.

다만 기업은행의 보험사 추가 인수를 금융당국이 반기지 않아 딜이 난항을 겪었다. 기업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IBK연금보험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IBK연금보험은 2023년 감사보고서상 2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국과 기업은행의 관련 논의가 1년 넘게 지연되면서 결국 딜이 무산됐다.

최대주주인 BNP파리바카디프는 저출산 등으로 국내 생명보험업계 업황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카디프생명 매각을 추진해왔다. 카디프생명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2조7140억원으로 국내 총 22개 생명보험회사 중 20위 정도다. 같은 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68억원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보험손익은 -80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손익은 -6억원에 그쳤다.

IB 업계 관계자는"카디프생명은 규모가 작은 데다 생보업황 등에 따라 성장 가능성도 낮은 편"이라며 "외국사가 국내 보험시장에서 경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오랫동안 매각을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