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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사회]① 그룹 소속 등기임원 '절반' 이상…사외이사는 학계 편중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미래에셋그룹 이사회 활동을 하는 등기임원들 가운데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 상근감사 등 미래에셋그룹 소속 인사가 절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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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

미래에셋그룹 이사회 활동을 하는 등기임원들 가운데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 상근감사 등 미래에셋그룹 소속 인사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계열사가 많기 때문이다.
이사회에서 미래에셋그룹 소속 임원들이 과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지배구조상 이사회 장악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이사회의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미래에셋 사외이사 대부분은 학계 출신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블로터>가 미래에셋캐피탈·컨설팅·자산운용·증권·생명·벤처투자 등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상 주요 계열사에 이름을 올린 등기임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사내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래에셋그룹 소속 임원은 19명으로 53%를 차지했다.
미래에셋그룹 소속 등기임원은 대부분 각 회사 대표이사들을 포함한 사내이사나 상근감사, 기타비상무이사였다. 상근감사는 사외이사 가운데 재무·회계 전문성을 갖춘 감사위원이 없을 경우 사내이사에서 선임해야 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으면서도 주요주주가 기업에서 이사회의 경영 참여를 원할 때 선임하는 등기임원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마다 평균 3인의 사내이사를 뒀다.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계열사가 다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회사의 집행총괄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중에서 선임할 수 있다.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고수하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등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2021년 이만희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 뒤 이를 지속하고 있어 사내이사가 가장 적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 대표와 함께 정지광 신성장투자부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올린 상태다.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한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뿐이었다.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 대표(부사장)는 미래에셋벤처투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그룹 내에서 증권과 벤처캐피털(VC) 계열사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외이사들만 따로 추려보면 오히려 비중이 더 작았다. 상장회사가 증권, 생명, 벤처투자 정도인 데다 자산 규모가 작은 비상장사는 사외이사 선임 요건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의 경영안정을 위한 장치지만, 이사회 독립성에 관해서는 낙제점을 받을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회사별로 보면 캐피탈과 자산운용, 증권, 생명 등 사외이사를 절반 이상 선임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곳은 모두 요건을 갖췄다.
사외이사들은 학계 출신이 과반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사외이사 3인 모두 학계 출신으로 100%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증권(75%), 생명(50%), 자산운용(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사외이사 1인 체제로 KBS 앵커 출신인 홍기성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장을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한다.
미래에셋컨설팅의 경우 정상기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를 지난해 2월 새로운 감사로 맞아들였다. 정 교수는 미래에셋그룹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의 창업동지로 불리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부회장)까지 역임했던 1세대 주역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최대주주인 박 회장과 가족들이 지분 91.86%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상 자산운용과 함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한편 이달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외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25명 중 교체된 인원은 4인에 불과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2023년 말 창업 이후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성 인사를 단행하며 대부분의 임원 임기가 비슷하게 끝나는 구조가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주총에서도 대다수를 유임시키면서 경영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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