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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사회]⑦ 김응석號 미래에셋벤처투자, 20년째 흑자…6년전 IPO 성공의 주역은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미래에셋벤처투자의 최근 10년 동안 이사회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기업공개(IPO) 전후로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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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최근 10년 동안 이사회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기업공개(IPO) 전후로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20년째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는 김응석 부회장을 주축으로 등기임원에 선임하지 않았던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시작했고, 비상근 체제였던 감사도 상장을 전후로 상근하는 임원으로 발탁했다.
미래에셋그룹 상장 계열사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증시에 입성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의 투자 신념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박 회장은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대체투자와 벤처투자에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그 최전선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투자 집행의 민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20년째 '장수 CEO' 김응석 부회장
29일 <블로터>가 최근 10년 동안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회 현황을 집계한 결과,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이날 현재 기준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회에는 김 부회장과 박준엽 경영관리본부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됐고,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대표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사외이사에는 KBS 보도본부장과 KT스카이라이프 부사장을 지낸 홍기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장이 맡았고, 상근감사에는 미래에셋생명에서도 준법감시인을 맡았던 김광수 감사가 등기임원에 함께 올라 있다.
1996년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김 부회장은 이듬해 장은창업투자(현 KB인베스트먼트)를 거치면서 벤처투자 경력을 쌓았다. 2000년에는 미래에셋캐피탈에서 투자본부 심사역을 맡으며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했고, 2002년 미래에셋벤처투자로 이동한 뒤 2005년부터 20년째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 업계 특성상 장기적 안목을 갖고 잠재된 시장에 발 빠르게 베팅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에게 필요 자본을 지원하면서 해당 회사들이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 시일이 걸리거나 아예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탐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공공연히 그룹의 대체투자와 벤처투자 역량을 키워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었는데, 김 부회장과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그 선봉장으로 꼽힌다. 2기 전문경영인 체제로 완전히 세대교체가 단행되기 2년 전부터 사장단 막내였던 김 부회장과 최 부회장이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했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 김 부회장과 달리 최 부회장은 대체투자 부문이 전공이다.
이사회 변화로 살펴본 IPO 준비과정
박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부회장이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이끌며 이사회 의장을 맡아 기둥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면, 또 다른 사내이사에 오른 인물들은 경영관리를 총괄해왔다. 안성호 전 상무가 2020년 상반기까지 등기임원에 있으면서 김 부회장을 보필했고, 2021년 3월부터는 박준엽 경영관리본부장이 현재까지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는 최현만 전 회장이 2015년부터 2023년 그룹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기 직전까지 맡아왔다. 2015년은 그룹 전체적으로 봤을 때 미래에셋생명이 IPO를 완료한 해였고, 미래에셋벤처투자는 IPO를 준비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이 때문에 최 전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있으면서 살폈던 것으로 보인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업의 주요주주가 상근하지 않으면서도 경영에 참여하고자 할 때 선임하는 등기임원이다.
최 전 회장은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으로 여겨지는 1세대 인물로 꼽힌다. 미래에셋생명이 IPO에 나설 때에도 최 전 회장은 직접 대표이사에 올라 상장 과정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 경험을 살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019년 3월 코스닥시장에 최종 입성하기까지 최 전 회장도 이사회에 참여해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 전 회장 뒤를 이어서는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대표 부사장이 미래에셋벤처투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시작한 해는 2018년이다. 비상장회사는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었던 탓에 마찬가지로 IPO를 앞둔 행보였다. 2018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사외이사 자리를 비워뒀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초대 사외이사로 NHN 글로벌전략기획실에 있었던 김유진 스파크랩스 제네럴 파트너를 선임했다. 이후에는 김선주 연세대학교 인공지능학과 학과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3년의 임기를 채워 퇴임했고, 올해부터는 홍기섭 협의장이 사외이사로 신임됐다.
비상근 체제로 운영하다 상근감사를 선임하기 시작한 것 역시 IPO 때문이었다. 상장사는 상근 감사를 두거나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비상장사 시절 이만열 전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유혁선 전 미래에셋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번갈아가며 비상근 감사를 맡다가 이상걸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2018년부터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이후에는 이봉민 미래에셋증권 준법감시인, 김광수 전 양지진흥개발 법무담당을 상근감사로 선임해 감사업무를 수행하도록 해왔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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