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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사회]⑥ 미래에셋생명, 코스피 상장·PCA생명 합병·세대교체…격동의 10년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미래에셋생명은 비은행 금융그룹으로서 종합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격으로 그룹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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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
미래에셋생명은 비은행 금융그룹으로서 종합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격으로 그룹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인수를 단행했던 계열사다. 2005년 SK생명을 인수해 지금의 미래에셋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뒤 금융투자업에 쏠려있던 그룹의 사업군을 다각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10년 동안 이사회 구성과 규모 면면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다른 계열사들보다도 역동적이었다. 사외이사 선임 규모보다는 기업공개(IPO) 추진과 PCA생명과의 합병에 따른 내부 인사 조치로 사내이사 선임 규모 변동이 잦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사외이사 선임 비율도 최저 57%에서 최대 80%에 이르는 등 다른 계열사들보다 등락폭이 가장 컸다.
25일 <블로터>가 최근 10년의 미래에셋생명 이사회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사내이사 1~3인 규모와 함께 사외이사로는 3~4인 규모를 유지하며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고수해왔는데, 연말 그룹 인사가 단행된 후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물리적인 공백기가 발생한 데 따른 사내이사 선임 규모 변동폭이 컸다.
이날 현재 미래에셋생명 이사회에는 김재식 부회장과 황문규 전무가 각자대표로서 등기임원에 올라있고, 재무부문대표인 조성식 부사장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은 위경우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김학자 법무법인 에이원 구성원변호사,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김혜성 국제손해사정 고문이 이름을 올렸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김재식 부회장은 1968년생 동갑내기인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과 함께 2세대 핵심 인사로 꼽힌다. 김재식 부회장의 주요 경력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을 오가며 자산운용부문을 맡았고, 2017년 PCA생명을 인수해 2018년 합병을 완료하기까지 연착륙 미션을 수행했다. 2023년 말 그룹차원의 세대교체성 인사 때 부회장으로 함께 승진했다.
영업통인 황문규 전무는 PCA생명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정기 주총때 각자대표에 올랐다. 미래에셋생명에서는 보험대리점(GA)영업팀장, GA영업본부장, GA영업부문대표를 지냈다. 1970년생인 그는 2023년 말 그룹 인사때 상무로 승진한 뒤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임원인사때 전무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역대 사내이사 변동 추이를 보면 크게 2015년 당시 코스피 상장 추진과 2018년 PCA생명 합병을 기점으로 변동이 많은 한편 박 회장의 신임을 받았던 1세대들이 거쳐갔다. IPO 추진 당시에는 최현만 전 회장·이상걸 전 대표·하만덕 전 부회장 3인의 대표이사 체제로 지냈다.
최 전 회장은 박 회장과 함께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근무하다 미래에셋그룹을 창업한 1세대 창립 멤버로 불린다. 하 전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으로 입사한 보험통으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직에 올랐던 인물이다. 1990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2001년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온 이상걸 전 대표는 2005년 미래에셋생명 인수작업 후 재출범 공신으로 꼽힌다.
당시 IPO추진을 위해 2011~2012년 순차적으로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로 선임됐던 최현만·하만덕·이상걸 3인은 2015년 증시 입성을 마무리하고 이 전 대표가 퇴임하면서 2016년부터 다시 2인체제가 됐다. 최 전 회장이 미래에셋증권으로 복귀할 시점에는 변재상 전 사장이 미래에셋생명으로 돌아왔다. 변 전 사장은 2000년 박 회장이 직접 발탁해 미래에셋증권에 영입된 인물로,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내다 미래에셋생명 대표도 역임했던 1세대다.
변 전 사장은 하 전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로도 호흡을 맞췄다. 2017년 영국계 PCA생명을 인수한 직후 하 전 부회장이 PCA생명을 맡게 됐을 때에는 미래에셋생명에 남아 김재식 부회장과 함께 합병 작업을 준비했다. PCA생명과의 합병을 마무리했던 2018년에는 하 전 부회장이 되돌아오고 김재식 부회장이 각자대표로 발탁되면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변 전 사장은 2019년 미래에셋생명으로 되돌아오면서 하 전 부회장과 다시 각자대표로 근무했다. 2020년 하 전 부회장이 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로 이동하게 되자 김평규 대표, 김재식 부회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생명을 이끌다 퇴임했다. 김평규 대표는 하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자 바통을 이어받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한편 이사회 의장은 최현만 전 회장→김재식 부회장→하만덕 전 부회장→김경한 전 컨슈머타임스 대표→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위경우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등의 순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대표이사(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체제였다가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2018년부터 분리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운용이 개정안 시행 전에 선제적으로 분리에 나섰다면 미래에셋생명은 개정안 시행 이후에서야 지금의 체제를 갖춘 것이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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