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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주원號 상상인증권, 분기 흑자전환 성공 비결은

Numbers_ 2025. 5.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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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주원號 상상인증권, 분기 흑자전환 성공 비결은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주원 상상인증권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한 후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순이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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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그래픽=임초롱 기자


주원 상상인증권 대표가 지난해 말 취임한 후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순이익 규모는 2억원이 채 안되지만, 그동안 중소형 증권사들 전반적으로 적자행진이 이어져왔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흑자전환 의미는 남다르다. 주 대표 취임 후 상상인증권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진도 거둬지는 등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16일 상상인증권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1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4억4300만원의 순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에  비하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주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다. 영업 규모를 늘렸다기 보다는 경영 안정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함께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덕분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이 늘었다기 보다는 비용 절감과 함께 영업외손익 등도 함께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이 기간 영업수익은 48.3% 줄어든 44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51% 절감한 446억원이었고, 영업외손익은 흑자로 돌아선 98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영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비용절감에도 총력을 기울여 상상인증권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 향상과 비용 관리 등 경영 효율성을 지속 개선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 대표가 지난해 취임과 함께 강조했던 기업금융(IB) 부문 정상화가 돋보였다. 앞서 주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업무 효율성을 지속 개선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인증권만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IB 등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1분기 IB 부문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한 1억9600만원씩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모두 감소했지만 내실을 키워낸 셈이다. IB 부문 영업수익은 51.6% 감소한 73억원, 영업비용은 55.3% 절감한 71억원이었다.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이슈가 옅어지면서다. 지난해 상상인증권은 부동산PF 여파로 연간 순손실 473억원을 기록했었다.

IB 외에도 홀세일, 리테일 부문 등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홀세일 부문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35억원, 리테일 부문은 1455% 폭증한 27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 역시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내실을 다졌지만, 홀세일 부문은 영업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홀세일 부문의 영업수익은 806% 증가한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산운용 부문과 기타 부문은 적자가 확대됐다. 자산운용 부문의 순손실은 4억7500만원에서 7억400만원으로, 기타 부문은 8억8200만원에서 54억57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반적으로 주 대표의 다양한 경험이 전 사업 부문의 균형잡힌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63년생인 주 대표는 1989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투자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키움증권 상무, 유진투자증권 전무를 거치면서 자산운용과 법인영업, 마케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대표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흥국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당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됐던 만큼 상상인증권에서의 이번 흑자전환은 이를 위한 전초작업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IB,  채권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상상인증권만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