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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김대현 흥국생명 대표,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로 당기순익 상승 이끌까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흥국생명이 영업·기획 분야의 '전략통'으로 알려진 김대현 전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장을 새로운 수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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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흥국생명이 영업·기획 분야의 '전략통'으로 알려진 김대현 전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며 건강보험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흥국생명을 이끌었던 임형준 전 대표이사는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맞춰 자본건전성의 안정화를 위해 힘썼지만 비교적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대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초 대표로 내정된 데 이어 이달 초 정식으로 부임했다. 그는 1990년 KB손보의 전신인 LG화재에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손해보험업계에 몸담은 정통 보험맨이다. 흥국생명 측은 "김 대표는 주로 영업·기획 부문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건강보험 시장의 영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시점에서, 김 대표의 풍부한 경험이 흥국생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흥국생명이 생명보험사 출신이 아닌 손해보험사 출신을 영입한 배경에는 단연 건강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로 시장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건강보험 상품은 IFRS17 도입 후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으로 분류되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앞다퉈 상품 출시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중소 보험사격인 흥국생명 등은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며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406억원으로 2023년 대비 88억원(7%) 증가에 그쳤다. 같은 시기 빅3 생명보험사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전년대비 각각 11.2%, 17.0%, 10.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이는 신계약 가입금액이 2023년 대비 2024년에 오히려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이의 영향으로 보유계약도 같은 기간 65조3155억원에서 59조8316억원으로 약 10% 줄었다.
이 때문에 흥국생명이 지금보다 당기순이익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상품 경쟁력 확보로 신계약 가입규모의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건강보험 상품은 여전히 손보사가 점유율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생보사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흥국생명이 김 대표를 낙점한 데는 손보사에 대적할 만한 상품을 개발·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KB손보에서 상품총괄을 맡아 상품개발부터 관리까지 다양한 경험치를 쌓은 것이 경쟁력"이라며 "손보사가 생보사에 비해 건강보험 쪽으로는 상품이 훨씬 다양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왔던 만큼, 흥국생명에서도 손보사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작품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외부출신이라 내부사정을 잘 모른다는 지적을 극복하기 위해 부임 초부터 적극적으로 조직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장 소통 빈도를 기존 대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최근 영업지원시스템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톡톡 패널'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장의 목소리는 고객 서비스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활발한 소통으로 영업현장이 고객 응대와 영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관계자는 "이미 KB손보에 있을 때부터 업무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는 유형의 관리자로 정평이 나 있다"며 "흥국생명에서도 직원 신뢰를 조기에 확보해 자신만의 색깔을 효율적으로 입히고자 영업 최전선에 있는 담당자들과의 소통 자리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1964년에 태어난 성남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LG화재에 입사한 뒤 경영관리부문장, 전략영업부문장, 상품총괄 및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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