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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경구용 비만약' 기대감 커졌는데…'남은 FI' 전략 주목
바이오 전문기업 인벤티지랩의 주가가 지난 한 달 동안 급등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는 일부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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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문기업 인벤티지랩의 주가가 지난 한 달 동안 급등한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는 일부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여전히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4년차를 맞이한 현재 대부분 FI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쳤지만, 일부는 남은 지분의 매도 시점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인벤티지랩은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인기와 함께 주가가 큰 변동폭을 보였다. 주가는 지난달 초에 1만2000원대에서 불과 한 달 만인 9일 장중 6만1000원까지 5배 이상 뛰었지만, 이후 조정을 거치며 19일 종가기준 4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벤티지랩은 2015년 설립돼 2016년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1년 프리-IPO(Pre-IPO) 단계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한 대부분의 벤처캐피탈(VC)은 상장 후 보호예수기간이 1개월에 불과해 빠르게 지분을 처분하고 투자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일부 FI는 아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 소수 VC만이 1% 내외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이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전부터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대표적인 FI다. 2016년 시드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까지 포함해 총 4차례 투자에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스마일게이트소재부품투자펀드2014-3호 △스마일게이트스마트오렌지펀드 △스마일게이트녹색성장2호펀드 등을 통해 총 12.3%의 지분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스마일게이트소재부품투자펀드2014-3호는 30억원을 투자해 주식 84만1945주를 확보했고 상장 이후 전량 매도해 약 210억원을 회수했다. 약 7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미 높은 수익을 내며 대부분의 투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에 나머지 펀드는 아직 회수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현재 지분을 보유 중인 펀드는 스마트오렌지펀드와 녹색성장2호펀드로 각각 인벤티지랩 지분 1.19%, 0.28%를 들고 있다. 두 펀드의 만기일은 각각 2026년 6월, 2027년 11월로 청산까지 여유가 있어 회수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아주IB투자 역시 지분 1.09%를 보유 중이며 올해 수익률을 극대화한 뒤 매도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 1분기까지 지분 1.19%을 보유하고 있었던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남은 지분을 처분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 관계자는 “일부 포트폴리오의 매도 시기는 펀드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만기까지 여유가 있으면 급하게 매도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급등했다고 해도 대규모 매도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기를 신중히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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