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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이달 공식 선임…취임 직후 선결 과제는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신영증권이 새로운 수장으로 금정호 사장을 맞이한다. 2008년부터 18년 동안 신영증권 임원으로 재임하며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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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신영증권이 새로운 수장으로 금정호 사장을 맞이한다. 2008년부터 18년 동안 신영증권 임원으로 재임하며 투자은행(IB)업을 이끌어왔던 금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오른 뒤에도 관련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금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호흡을 맞출 황성엽 사장 역시 IB통으로도 불리고 있어 신영증권의 관련 사업은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다만 금융상품 운용 손익으로 지난해 신영증권 실적이 꺾였던 만큼 과제로 떠오른다. 또 올해 3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와 단기채 관련 소송전 역시 금 사장이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사태 수습 관련 과제도 떠안게 됐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이달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금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올해 사업계획 등도 확정지을 예정이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매년 6월마다 정기 주총을 열고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회 구성원 최종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금 사장은 총수일가인 원종석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생긴 공백을 채운다.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라 금융당국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를 권고하면서다. 원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면서 회사 살림 전반을 살핀다. 원 회장의 공석을 금 사장이 채우게 된 만큼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 사장이 2008년부터 IB 부문 임원을 역임한 이후 신영증권의 전체 수익에서 IB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내 IB부문 비중은 7.7%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2.4%까지 확대됐다. 2023년 누적 IB부문의 영업이익은 11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76억원으로 뛰면서 연간 실적을 이미 두 배 이상 뛰어넘은 상태다. 이는 금 사장이 공식 취임한 이후 신영증권의 IB사업부문에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를 포함한 신영증권 영업보고서상 지난해 결산 별도기준 잠정치를 보면 수수료수익이 예년과 비슷한 1037억원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가 16.6% 감소한 170억원을 기록한 반면 인수및주선수수료가 27.4% 뛴 217억원이었다. 이밖에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가 28.9% 늘어난 179억원, 채무보증관련수수료가 39.5% 줄어든 103억원 등이었다.
반면 증권평가및처분이익이 33.3% 감소한 4573억원을 나타냈다.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예년과 유사한 1조1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9.3% 감소한 2조4057억원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확정치가 아닌 잠정치로, 정기 주총 일정에 맞춰 조만간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예년에 비해 금융상품 운용수익 등이 감소하면서 수익 감소가 나타났지만,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오히려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 사장 취임 이후 과제와도 맞물린다. 금융상품 운용수익이 감소하면서 손익의 몸집을 불릴 수 있는 부분을 깎아먹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의 별도기준 영업이익 증가 요인은 IB부문 수익과 더불어 영업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해 결산 실적을 그나마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업비용이 8.8% 줄어든 2조2867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1455억원이었다. 순이익의 경우 전년도 영업외손익이 임대료 수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6.7%가량 감소한 1182억원이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의 수익 방어 계획은 정기 주총에서 금 사장 선임 안건이 처리된 이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측은 "지난해 결산을 마무리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수익 확대 방안 수립은 정기 주총이 지나고 확정된 부분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금 사장은 홈플러스 단기채 관련 소송전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영증권은 그동안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의 발행 주관을 맡아왔다. 올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신영증권과 홈플러스 측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같은달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금 사장은 참석해 홈플러스 ABSTB 발행 관련 입장을 밝혔고, 올해 4월에는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홈플러스의 고의성이 의심된다며 고소하자 홈플러스 측은 신용훼손을 이유로 금 사장을 고소했다.
1966년생인 금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양종합금융, 한국투자증권을 거쳤다. 2006년 신영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IB본부장, IB·법인영업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7년째 신영증권 IB 담당 임원을 지내고 있는 셈이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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