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

[코스닥밸류업 진단] '해외에서 잘나가는' 인바디, 주주환원 이어간다

Numbers_ 2025. 6. 16. 15:00

▼기사원문 바로가기

 

 

[코스닥밸류업 진단] '해외에서 잘나가는' 인바디, 주주환원 이어간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인바디가 해외시장 성과를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볼륨을 키웠고, 주주환원도 꾸준히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주가

www.numbers.co.kr

/사진= 인바디 제공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인바디가 해외시장 성과를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볼륨을 키웠고, 주주환원도 꾸준히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비용 증가로 인해 부진한 수익성의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바디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7%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045억원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역시 매출 556억원으로 집계돼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인바디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고 미국, 유럽 등지에 1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지역별 비중은 지난해 기준 미국 32%, 한국 19%, 유럽 13%, 일본 10%다. 최근 호실적도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664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성장했으며, 유럽연합(EU), 중국 역시 20% 이상 성장했다.

이어 올 1분기 미국 매출은 217억원으로 전년대비 36% 급증했고, 중국은 19% 늘었다. 유럽과 일본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94억원으로 전년대비 2억원가량 감소했다.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3%에 불과했다. 여기서 2774억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은 자본 규모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 기간 현금성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기타유동자산)은 1091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바디가 외형 성장에 성공하면서 최근 주가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 4월 초 2만140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어 주가는 한때 2만6000원대까지 올랐다. 12일 종가 기준 2만588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찾아볼 수 있다. 인바디는 그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소각, 현금배당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증권사와 총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올 2월에는 5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실시했다.

현금배당도 매년 실시하며, 주당 배당금과 규모도 늘리고 있다. 2022년에는 보통주 1주당 200원, 2023년에는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각각 26억원, 40억원이다. 올 2월에도 주당 400원에 51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인바디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결산 기준 1.56%이며,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은 평균 13%다. 이는 코스닥 상장 기업 평균을 상회한다. 인바디 관계자는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꾸준히 강화하는 추세"라며 "연말 결산 시 수익 성장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익성 측면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바디의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 영업이익은 407억원이었지만 다음해 38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4% 감소한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역시 70억원으로 전년대비 30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은 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32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매출 규모가 커졌지만,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 등으로 비용 지출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해외 사업 강화에 따라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